정시 9만1000명 모집…내년 1월 6일부터 원서접수
첫 절대평가 전환 영어 변수…가채점 후 꼼꼼 분석
충청권 대학 내일부터 면접전형…예상질문 연습해야

▲ 2018학년도 수능시험장인 청주신흥고에서 충북고와 청원고 학생들이 수능시험을 보는 선배들의 수능대박을 기원하는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사진 강우진>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은 이제 정확히 가채점을 해보고 그 점수를 고려해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입시 전략을 짜야 한다. 특히 올해 수능은 영어 절대평가가 치러진 첫 수능으로 다양한 변수가 예상된다. 수능 점수는 바꿀 수 없지만 전략만 잘 세운다면 원하는 대학의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194개 대학 정시 9만1천명 모집

23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2018학년도 정시모집에는 전체 대입 모집인원의 26.0%인 9만772명을 선발한다. 2015년 정시 선발 비율이 전체의 32.5%, 지난해 29.4%(10만3145명)였던 것과 비교하면 문이 더 좁아졌다.

정시모집의 대부분은 수능 위주 전형이어서 수능 고득점자에게 유리하다. 194개 대학 중 수능성적 100%로 학생을 선발하는 대학(인문사회계열 기준)이 작년(114개)보다 5곳 늘어난 119개 학교다.

충북에서는 충북대가 881명(가군 391명, 나군 490명)을 정시모집으로 선발하는데 예체능·사범대를 제외하면 수능 100%로 모집한다. 청주대는 가군 311명, 나군 264명, 다군 341명 등 916명을 선발하며, 서원대는 다군 433명에서 신입생을 뽑는다. 한국교원대는 203명, 청주교대는 212명을 선발한다.

입시 전문가들은 가채점 점수를 주요 입시기관 3~4곳의 등급컷 및 백분위 점수와 비교하고, 이를 다시 대학별 환산점수로 변환하면서 지원 가능한 대학을 찾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특히 올해는 영어 절대평가가 도입돼 입시의 큰 변수가 됐다. 대부분 대학이 영역별 반영 비율을 적용하거나 가감점으로 부여해 영어 성적을 총점에 반영하기 때문이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연구소장은 “정시는 사실상 전략의 싸움”이라며 “냉정하게 자신의 점수를 분석하고 대학별 입시 요강을 꼼꼼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시모집 원서접수는 내년 1월 6~9일 진행된다. 수시모집 합격자는 등록 의사와 관계없이 정시 및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전형기간은 가군이 내년 1월 10~18일, 나군은 1월 19~27일, 다군은 1월 28일~2월 5일로 각 9일씩이다.

●수시 지원생은 면접준비 나서야

정시보다 수시에 집중하겠다고 판단한 수험생은 다음 전형 준비에 나서야 한다. 당장 25일부터 주요 대학의 수시 논술 및 면접 전형이 잇따라 치러진다.

수시 논술 전형은 학생부의 실질 반영 비율이 낮고 논술 영향력이 커 학생부 성적이 낮은 재학생이나 재수생에게 유리하다. 각 대학의 홈페이지의 전년도 기출문제나 논술 모의고사 문제 동영상 특강 등을 챙겨보는 것은 기본이다. 특히 대학별고사 선행학습 영향 평가서를 꼭 살펴봐야 한다고 입시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김영일교육컨설팅의 조미정 교육연구소장은 “논술에 대비할 때는 논술 문항의 답안을 머릿속에서만 구상하지 말고 실제 시험을 보는 것처럼 대학별 시험 시간과 글자 수에 맞춰 꾸준히 답안 작성 연습을 반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면접을 준비할 때는 해당 대학에 제출한 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를 검토한 뒤 예상 질문을 선발해 답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또 신문사설 등을 참고해 올 한 해 대형 이슈에 대한 사실을 정리하고, 여기에 자신의 생각을 덧붙이는 연습이 필요하다.

충청권에서는 청주교대가 25일, 충북대가 인문계 25~26일, 12월 2일, 자연계 25~26일, 12월 2~3일 면접고사를 실시한다. 충남대(인문계 27~30일, 자연계 28일~12월 1일), 공주대(인문계 30일~12월 1일, 12월 4·6일, 자연계 30일~12월 1일, 12월 5~7일), 한밭대(30일~12월 2일), 한국교원대(12월 9일)도 잇따라 면접을 치른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수시에서도 많은 대학이 수능 성적의 9등급을 최저 학력 기준으로 활용한다”며 “논술과 면접 등 남은 전형이 모두 끝나는 날이 입시의 끝이기 때문에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끊임없이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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