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회 전국체전 충북 종합 2위 주역을 찾아서] (3) 충북 스쿼시

▲ 충북스쿼시선수단이 98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선수단의 종합 2위 달성에 알토란 같은 역할을 했다. 청주스쿼시경기장에서 선수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충북 스쿼시는 98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선수단의 종합 2위 달성에 알토란 같은 역할을 했다.

충북 스쿼시는 짧은 역사에도 전국의 강호들을 차례로 누르며 이번 대회 종목별 3위를 차지, 마지막까지 종합 2위 다툼을 벌인 서울의 발목을 잡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번 대회에서 충북 스쿼시 대표팀은 종합득점 1154점을 획득하며 종목별 종합 3위를 기록했다.

여자일반부 단체팀은 2015년 충북체육회 소속으로 처음으로 전국체전에 출전한 이래 2년 만에 결승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비록 결승에서 광주 대표팀에게 0-2로 패하며 아쉬운 은메달에 그쳤지만 스쿼시 불모지로 불리는 충북팀의 선전은 다른 시·도 선수단의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에야 체육회 소속으로 팀을 꾸린 남자일반부 역시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충북 스쿼시의 힘을 전국에 알렸다.

개인전에서도 남자일반부 이승준이 3위에 오르며 값진 점수를 보탰다.

이는 막판까지 충북과 치열한 종합 순위 다툼을 벌이던 서울팀 소속 선수들을 격파하면서 거둔 성적이어서 충북선수단의 입장에선 너무나 반가운 활약이었다.

짧은 경력에 불모지나 다름 없던 충북 스쿼시가 이번 대회에서 이처럼 눈부신 성적을 거둘 수 있는 것은 스쿼시 전용경기장 건립 등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런 지원 속에 양적·질적 팽창을 얻은 충북 스쿼시는 앞으로도 충북 체육에 일익을 담당하겠다는 각오다.

김두환 충북스쿼시연맹 전무이사는 “세계대회까지 개최할 수 있는 전용경기장이 청주에 지어지면서 선수들이 훈련에 더욱 매진할 수 있었다”며 “고등부 선수들이 대학진학에 성공하면서 선수들의 사기가 더욱 올랐고, 이는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연맹의 지원만으로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충북체육회 소속으로 팀을 꾸릴 수 있게 되면서 주변의 많은 관심과 지원이 이어진 것이 성적을 내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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