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갑선 대표이사

(동양일보 김재옥 기자)㈜디앤에이치아이는 토목공사·유사용기계장비·유압브레이커 제조 등 토목공사 및 유사용 기계장비 제조업체다. 유압브레이커를 제조, 판매하는 기업으로 내수보다는 전 세계 각국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 차별화된 제품으로 승부를 걸고 있는 디앤에이치아이는 2016년 무역의 날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다음은 이 회사 진갑선 대표이사와의 일문일답이다.

 

-여성으로서 어떻게 이 분야에 뛰어들게 되셨는지?

“나이가 차고 중소기업 중간관리자의 위치까지 올라갔다가 우연찮은 기회에 ‘나도 한번 쇳덩어리를 만져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전부터 제조업에 많은 매력을 느꼈거든요. DNHI를 시작하기 전에, 작은 사업도 했었는데 그 경험도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창업하면서 물론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만큼 좋은 사람을 만나고, 또 좋은 장소도 생기고 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네요.”

 

-기업이 더 성장하기 위해 정부나 지자체에서 어떤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유압브레이커를 제조하며 특허를 받았습니다. 이 특허를 받는 과정이 굉장히 복잡하고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 특허라는 것이 받으면 거기에서 끝입니다. 이것을 가지고 기업이 활용할 방안이 많이 제한되어 있어요. 특허를 담보로, 이 기술을 완성시킬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면 제품이 완성될 어느 정도의 기간 동안 장기적인 지원이 더욱 효과가 있을 겁니다.”

 

-이 분야에 근로자는 어떤 전공을 가지고 있는지? 채용할 때 눈여겨보는 점?

“설계, 토목 관련 전공자라면 도면을 파악하는 능력이 기본적으로 있으니 적응은 훨씬 수월할 겁니다. 특수 분야이다 보니 비전공자여도 배울 수 있는 의지가 있다면 누구나 채용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나라의 근간을 이루는 이 뿌리산업에 젊은 청년들이 많이 도전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불경기라고는 하지만 기본이 되는 산업은 절대 망하는 일이 없습니다. 요즘은 거의 IT 산업에 청년들의 이목과 정부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어 이 분야가 등한시되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깝습니다.”

 

-충북도내 청년여성 및 경력단절 여성의 채용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내년 초쯤 진천에 새로 조성되는 산업단지로 이주 예정입니다. 청년여성, 경력단절 여성 같은 타이틀이 큰 의미가 있을까요? 함께, 오래갈 수만 있다면 누구든 환영입니다. 해외 쪽에 많은 접촉이 있기 때문에 외국어 능력도 있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는데, 그런 인재가 우리 기업을 찾아올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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