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세종교육청 ‘처음학교로’ 관리시스템 시동

▲ 29일 오전 충북도교육청 본관 206호 회의실에서 열린 처음학교로 개통식. 김병우 교육감이 마우스를 잡고 처음학교로 시스템의 ‘선발’ 버튼을 클릭하고 있다.

(동양일보 이도근·신서희 기자) 충북과 세종지역에서 유치원 원아 온라인 입학관리시스템인 ‘처음학교로’가 가동됐다.

29일 오전 9시 20분 충북도교육청 본관 206회 회의실에서 처음학교로 시스템을 통한 선발·추첨과정이 진행됐다.

이날 김병우 충북도교육감과 학부모 대표, 국공립·사립 유치원장 등 30여명이 참석했으며 김 교육감과 학부모 대표 등이 마우스를 잡고 처음학교로 화면의 ‘선발’ 버튼을 클릭하자 유아 주민등록번호와 난수를 이용한 무작위 추첨이 진행됐다.

일반모집에 등록한 도내 국공립·사립 유치원이 순번대로 원아를 선발하는 과정이 화면에 비춰지자 참석자들은 긴장된 모습으로 화면을 응시했다.

2018학년도 유치원 유아 모집은 신청부터 추첨, 결과 발표, 등록 등 전 과정이 '처음학교로' 시스템에서 이뤄진다.

각 유치원 원장이 처음학교로 시스템에 세 자리 수의 선발기준번호와 유아의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면, 시스템에 의해 조합·연산 과정을 거쳐 유치원별 입학대상자 및 대기자 순번을 알려주는 방식이다.

이날 처음학교로 시스템 가동으로 충북지역 국공립·사립 유치원 244곳의 일반모집 원아 선발이 마무리됐다.

시동식이 끝나면서 이날 오후 7시부턴 처음학교로 홈페이지에서 선정결과를 확인 할 수 있다. 다만 결과는 해당 유치원 원장과 학부모만 열람할 수 있다. 현장접수를 한 학부모는 30일 오전 9시부터 원서를 제출한 유치원에 전화를 걸어 확인해야 한다.

일반모집 입학대상자로 선발된 유아는 다음달 1~7일 시스템에 접속해 등록하면 된다.

등록하지 않으면 선정된 유치원에서 탈락되며, 이 경우 처음학교로 이용 국공립·사립 정원 미달 유치원이나 처음학교로를 통해 원아를 모집하지 않는 사립유치원 91곳 중 정원을 채우지 못한 유치원에 등록해야 한다.

다만 입학 원아 정원을 채우지 못한 유치원이 처음학교로 홈페이지를 통해 추가 모집을 할 수 있어 수시로 확인할 필요는 있다.

비슷한 시간 세종시교육청 대회의실에서도 처음학교로 시스템이 시동됐다. 이날 최교진 세종시교육감과 이태환 시의회 교육위원장, 학부모, 유치원장이 시스템을 구동, 세종지역 58개 유치원의 원아 선발을 진행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서울과 충북, 세종에서 이 시스템의 시범운영을 거쳐 올해 처음으로 전국으로 확대했다.

유치원 원아선발의 전 과정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처음학교로 시스템의 장점에도 사립유치원의 참여는 극히 저조하다. 국공립 유치원은 100% 참여했으나 사립유치원은 충북의 경우 4곳만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급 수나 규모 면에서 비중이 큰 이들 사립유치원의 불참으로 처음학교로 시스템을 활용하지 않는 유치원에 원서를 낸 학부모는 여전히 유치원을 직접 오가는 불편을 겪어야 한다. 국·공립유치원에서 탈락하는 학부모들 역시 기존과 같이 현장접수와 추첨 과정을 밟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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