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모 한국건강관리협회 충북·세종지부 가정의학전문의

(정상모 한국건강관리협회 충북·세종지부 가정의학전문의) 여드름은 환자들이 피부과를 찾는 가장 흔한 이유 중에 하나다. 주로 사춘기에 발생하지만 드물지 않게 20~30대의 성인에서 나타나기도 한다. 발생하면 보통 수 년 이상 지속되는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며 주로 얼굴에 생기지만 등·가슴·목·어깨 부위에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여드름은 털구멍에 생기는 피부질환인데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먼저 사춘기가 되면서 성호르몬의 분비가 증가해 피지가 많아지게 되고 과다한 각질형성으로 털구멍이 막히게 된다. 이러한 상태를 면포(여드름집)라고 하는데 털구멍이 닫혀서 하얗게 보이는 것을 ‘폐쇄 면포’라 하고 털구멍이 열린 상태에서 까만 각질 덩어리가 보이는 것을 ‘개방 면포’라고 한다. 이렇게 털구멍이 막힌 상태가 지속되면 털구멍 내의 산소가 부족해지고 산소를 싫어하는 여드름균(Propionibacterium Acnes )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염증을 일으키는 세포를 끌어들인다.

여드름의 원인이 다양한 만큼 여러 치료제를 병용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먼저 여드름이 생긴 부위에 직접 발라주는 국소도포제로, 비타민 A의 대사물질인 레티노산과 여드름균에 대한 강한 항균효과를 가지는 과산화벤조일, 기타 항균제 등이 있다. 항생제는 임의로 장기간 사용할 경우 균에 대한 내성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오랜 기간 사용 시에 피부과 전문의와의 상의가 꼭 필요하다. 복약제로는 항균·항염 효과를 모두 가지고 있는 경구항생제가 있으며 독시사이클린·미노사이클린과 같은 성분의 항생제를 주로 사용한다.

여드름 발생을 줄이기 위한 방법은 다음과 같다. 미지근한 물로 하루에 두 번 세안을 한다.

땀을 흘리면 여드름이 악화되므로 땀을 흘린 후에는 빨리 피부를 씻어낸다. 또한 손가락 끝을 이용해 부드럽게 세안을 하고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스펀지 등의 세안도구는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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