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국토부 산단계획 변경 신청…내년 4월 승인 기대
행안부 타당성조사·투융자심사 상반기 마무리…2019년 착공

청주전시관 건립 협약식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충북도와 청주시가 충북의 대표적인 컨벤션센터로 추진하는 ‘청주전시관’ 건립이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충북도는 5일 기업의 제품 전시·판매나 엑스포 개최 등의 장소로 활용할 청주전시관 건립을 위해 국토교통부 산업단지개발지원센터에 오송생명과학산업단지계획 변경을 신청했다.

도는 청주전시관 건립에 필요한 부지 18만2000㎡를 확보하기 위해 오송생명과학산업단지를 462만7000㎡에서 480만9000㎡로 늘려달라고 요청했다.

도는 이 달 중 오송읍에서 주민설명회를 열어 주민 의견을 듣는 등 산업단지 계획 변경에 필요한 절차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도가 신청한 산업단지 계획변경 승인은 내년 4월을 전후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수행하고 있는 청주전시관 건립 타당성 조사도 속도를 내 오는 28일께 중간보고회를 열고, 내년 2월께 조사를 모두 마칠 예정이다.

이 연구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이달 중에 청주시 입주 기업 등을 대상으로 전시관 수요조사 등도 진행할 방침이다.

도는 타당성 조사 결과를 토대로 내년 2월 말이나 3월 초 행정안전부의 중앙 투·융자심사를 신청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앞서 지난 7월과 지난달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각각 50억원, 100억원의 사업예정지 매입비를 확보했다.

전체 사업비(1400억원)의 50%를 부담하기로 한 청주시도 내년 1회 추경에서 도와 같은 금액인 150억원의 예산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전시관 사업은 그동안 적지 않은 진통을 겪었다.

도는 지난 6월 공유재산관리계획안과 사업비 50억원이 편성된 1차 추경안을 도의회에 제출했으나 공유재산계획안이 부결됐다. 상임위를 통과한 예산 50억원도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전액 삭감됐다.

도는 지난 7월 열린 임시회에 청주전시관 사업 계획안을 다시 제출해 겨우 승인받았다.

지난달에도 청주전시관 사업비 100억원이 상임위에서 전액 삭감됐다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부활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도 관계자는 “타당성 조사 등을 충실히 준비해 내년 상반기에 정부로부터 사업 승인을 받도록 하겠다”며 “행정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내년 초부터 토지 매입에 들어가고 2019년 공사에 착수, 2021년 전시관을 완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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