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위원으로 구성된 KTX오송역명칭개정위 첫 모임…
‘청주오송역’·‘청주·세종역’ 후보군…“시민의견 따를 것”

KTX오송역/동양일보 자료사진

(동양일보 경철수 기자)KTX오송역 명칭 변경이 본격화 된다. 오송역은 통합청주시 브랜드 이미지가 강화된 새로운 이름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청주시는 다음 주 초께 KTX오송역명칭개정추진위원회 첫 모임을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고 7일 밝혔다.

추진위는 지역주민과 시의원, 학계 전문가 등 순수 민간위원 15명 안팎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추진위는 명칭 개정을 위한 공식 여론수렴과 찬·반 공청회, 지명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결정하게 된다.

오송역 명칭 변경은 2014년 7월 통합 청주시 출범에 발맞춰 논의되다가 2015년 9월 한 차례 추진됐으나 시의회의 반대 등으로 무산됐다.

당시 청주시는 오송역 명칭 브랜드화 및 명칭 개정을 위한 여론조사 사업비를 추가경정예산에 반영하고 추진했다.

하지만 지역주민 간 이견으로 갈등을 불러올 수 있다는 ‘시기상조론’에 무게가 실리면서 시의회가 관련예산 전액을 삭감, 물거품이 됐다.

이후에도 정치적 셈법이 가세하면서 오송역 명칭변경은 답보상태에 머물러 왔다. 그러나 지난 6월 이승훈 전 청주시장이 지난 3년간의 시정성과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오송역 명칭 변경에 대한 분위기가 무르익었다’고 화두를 꺼내면서 명칭개정에 대한 논의가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시는 추진위가 본격 활동에 들어가야 새로운 오송역 명칭에 대한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지만 통합청주시의 이미지가 강화된 ‘KTX청주오송역’이 유력한 후보군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2009년 송정리의 광주시 편입에 따라 ‘광주 송정역’ 이나 ‘평택 지제역’의 역사 명칭 개정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세종시의 ‘KTX세종역’ 신설을 저지하는 차원에서 ‘KTX청주·세종역’ 명칭 변경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청주시 관계자는 “세종시에서 원하지 않으면 추진이 어려운 문제점이 있다”며 “추진위 공론화 과정을 통해 대다수 청주시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개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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