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연내 결정하게 될 저비용항공사(Low Cost Carrier·LCC) 항공운송면허 승인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에어로K’와 양양공항을 거점으로 한 ‘플라이양양’ 등 2개 항공사가 항공운송면허는 청주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면허를 국토교통부에 신청해 승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항공운송면허 발급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과연 국토교통부가 청주·양양공항 등 두 곳을 모기지로 하는 업체 2곳 모두에게 항공운송면허를 내주느냐 여부다.

2개 업체 중 한 군데만 발급하느냐 여부도 관심거리다.

짧은 역사 속에서도 저비용항공사들의 노선 점유율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과 중국 등 대체로 짧은 거리의 국제선에도 저비용항공사 대부분 취항하고, 여행객들의 인식도 대형 항공사와 별반 다를 게 없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그만큼 빠른 시일 내에 자리를 잡은 저비용항공사들의 약진이 눈여겨볼만하다는 얘기다.

그동안 청주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LCC는 지난 2005년 국내 1호로 설립된 한성항공이었다.

한성항공이 몇 해 지나 경영난으로 폐업한 뒤 한동안 청주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LCC는 없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현재 국내선 여객 점유율은 LCC가 57.4%에 달한다.

나머지 42.6%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여객 점유율이라고 하니 LCC 성장세를 잘 알 수 있다.

국제선의 경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2개 항공사가 42.6%, 외국 항공사 30.6%, 국내 LCC 6개 항공사가 26.8%를 각각 여객 점유율로 차지한다고 한다.

LCC의 괄목할만한 성장세로 인해 모기지 역시 주요 관심사다.

그만큼 지방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항공운송면허 승인여부는 해당지역 주민들의 관심사다.

국내에는 제주항공·진에어·이스타항공·에어부산·에어서울·티웨이항공 등 6곳의 LCC가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2개 항공사와 애경 등 국내 대기업들이 출자하거나 국내 중소기업 자본으로 운영되는 LCC도 저렴한 항공료와 부가서비스로 수익을 확보하고 있다.

특이할만한 점은 LCC 대부분이 제주와 부산 등 대도시 공항을 모기지로 삼고 있다.

청주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에어로K’의 항공운송면허 승인여부도 LCC의 가파른 성장세와 괘를 같이 할 가능성이 높다.

다시 말해 지역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연계성이다.

현재 청주공항은 모기지 LCC가 없고, 특히 중국 노선 위주로 짜인 국제선과 부정기 노선으로는 경쟁력을 키울 수 없다.

‘에어로K’가 신청한 항공운송면허가 승인될 경우 자연스럽게 LCC 선발주자들과 함께 국내선은 물론 동남아 노선을 중심으로 한 중거리 노선에도 취항할 수 있는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

지역발전의 견인차 노릇은 당연하다는 결론이다.

지역 항공관련 대학과의 연계도 승인여부에 중요한 역할일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도내 항공관련 학과를 개설한 대학은 청주대와 한국교통대, 세명대. 중원대, 극동대 등이 있다.

도내 대부분 대학들도 졸업생들이 언제든 관련업계에 진출할 수 있도록 유사학과를 개설해 놨다.

청주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LCC 설립이 승인이 날 경우 여러 가지 면에서 충북도는 항공관련 사업의 부흥이 기대되고 있다.

얼마 전 시민사회단체에서도 청주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정부 결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국토교통부는 지역발전을 선도할 청주공항을 모기지로 한 LCC 승인 여부를 빠른 시일 내에 결정해야 한다.

선택의 시기를 잘못 정할 경우 민심이 떠난다는 사실을 잘 알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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