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회 충청북도 시 낭송회 성료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충북이 시향(詩香)으로 물들었다. 시를 읊듯 아름다운 삶을 살고 있는 충북의 유수한 시낭송가들이 충주에 모여 감미로운 시 낭송의 향연을 선보였다.

(사)한국시낭송전문가협회가 주최하고 동양일보·충북문화재단·꽃씨방이 후원하는 7회 ‘충청북도 시 낭송회’가 지난 9일 오후 4시 30분 충주시립도서관 시청각실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사)한국시낭송전문가협회 청주·충주·제천·진천·옥천 등 도내 지역 지회회원 등 60여명의 걸출한 시낭송가와 시인들이 모여 시 퍼포먼스를 펼쳤다.

시 낭송회는 옥천지회 회원인 박영순·신현선 시낭송가의 정지용 시 ‘향수’ 합송으로 막을 올렸다.

이어 청주지회 회원인 권영희·박성현 시낭송가가 고두현 시 ‘늦게 온 소포’를 낭송하며 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승예원 소프라노는 조명희 시·정성용 곡의 ‘경이’를 고운 목소리로 노래해 큰 박수를 받았다.

진천지회 회원인 강혜경·정경미·최광숙 시낭송가는 조명희 시 ‘누구를 찾아’를 낭송하며 퍼포먼스를 펼쳤다.

권주우·김근순·김효정·박종순·심미영·임수연·홍순주 시낭송가 등 모두 7명의 청주지회 회원들은 노천명 시 ‘추풍에 부치는 노래’와 가용 ‘숨어오는 바람소리’를 시 퍼포먼스로 승화시켰다.

대금연주가 최연정 한국문화예술진흥원 국악예술강사는 대금독주곡 ‘경풍년’을 연주했다. 경풍년은 ‘풍년을 기뻐한다’는 뜻으로 주로 연례악으로 연주됐다.

이날 시낭송회는 충주지회 회원들의 무대로 막을 내렸다.

김효진·박상희·이영숙·허지영·안춘화·권태희·임호일·한경숙·김성희·최은겸·전인숙·김선정·노인숙·이희영·박해말·장경미·김순자 시낭송가는 충주출신 고 이재호 시인을 기리는 시 퍼포먼스 ‘머흐러 뵈는 사랑이여!’를 선보이며 시낭송회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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