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3일 5개 시군서 385명 주자 383.7㎞ 봉송
열차·보트·패러글라이딩 활용한 이색봉송 ‘눈길’

▲ 주니어 소프트웨어 창작대회 우승팀 대표 이정재군이 11일 대전 카이스트에서 차세대 탑승형 로봇인 FX-2에 탑승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를 봉송하고 있다.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가 오는 18일부터 23일까지 6일간 ‘국토의 중심’ 충북을 달린다. 지역의 특색을 살린 이색봉사에다 다양한 축하행사도 마련돼 국민이 함께 만드는 축제의 한 마당이 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평창동계올림픽·동계패럴림픽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일 인천에 도착, 제주와 영·호남, 대전, 충남을 달린 성화가 18일 오송을 시작으로 청주(19일), 진천(20일), 충주(21일), 제천(22일), 단양(23일) 등 도내 주요 도시를 6일간 달린다.

성화봉송단은 충북에서 385명의 주자와 함께 383.7㎞를 달리며 도민들에게 성화가 가진 희망과 열정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성화주자로는 운동선수와 지역인사 등 다양한 이들이 나선다. 2012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현우(레슬링)와 김소희(태권도)는 물론, 태릉선수촌에서 ‘국가대표 어머니’로 불린 육덕신씨도 새 선수촌이 들어선 진천에서 성화를 들고 달린다. 이 밖에 특전사 가족, 장애를 극복한 시민 등 다양한 사연을 가진 주자들이 충북을 대표해 달린다.

이 기간 성화가 지나는 곳곳에선 지역 특색을 살린 이색 봉송이 펼쳐진다.

충북 도착 첫날인 18일에는 국내 유일의 고속철도 분기역인 청주 KTX오송역에서 열차를 활용한 봉송을 펼친다. 이튿날에는 청주의 유구한 역사를 품은 백제유뮬전시관, 청주역사박물관, 흥덕사지 등에서 불꽃을 밝힌다. 20일에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새 요람 ‘진천선수촌’을 찾으며, 21일과 22일에는 충주와 단양에서 보트와 패러글라이딩을 이용한 봉송에 나설 계획이다.

성화를 맞는 다양한 축하행사도 펼쳐진다. 18일 충북도청 광장에서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 세계를 노래하다’를 주제로 국악공연이, 19일 청주시청에선 청주아리랑과 시립무용단 공연이, 20일엔 진천 화랑공원에서 진천 용몽리 풍물단 공연이 진행된다. 21일과 22일에는 충주시청과 제천 의병광장에서 축하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성화봉송 구간에 선정되지 못한 충북 남부지역 주민들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오는 15일 옥천을 방문, 사회복지단체와 소방서 등지에서 ‘찾아가는 성화봉송’ 행사를 열 계획이다.

충북에서의 일정을 마친 성화는 오는 24일 경북 영주로 이동, 경북지역을 달리며 다음달 9일 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 평창에서 희망의 불빛을 밝히게 된다.

이희범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은 “전국을 달리는 성화가 충북에서도 도민들의 환호 속에 밝게 타오를 것”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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