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이정규 기자) 보청기 전문제조사인 회르만보청기가 요양병원 입소 환자용 맞춤형 보청기를 출시해 눈길을 끈다.

12일 회르만보청기에 따르면 갈수록 요양병원이나 요양원 등의 시설에 입원하는 노인이 증가하고 있지만 의사소통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어 사용자 환경을 고려한 맞춤형 보청기를 이달 출시했다.

요양병원 입소 환자용 맞춤형 보청기는 보청기에 유입되는 모든 소리의 음질을 그대로 유지해주는 멀티코어(multi-core) 기술을 적용해 왜곡된 소리를 감소시켜 보다 깨끗하고 선명한 소리 증폭이 가능토록 개발됐다.

또 소음상황에서 잡음을 선택적으로 감소시키고 말소리 감지 및 증폭을 단어 이해력을 향상시킨 점이 큰 장점이라고 회르만보청기사는 설명했다.

이번에 출시된 보청기는 맞춤형 구조에 따라 개개인 특성에 맞게 주파수 특성을 설정할 수 있어 청취가 어렵던 고주파수 대역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주파수 위치 변위 기능을 통해 병원내 안내 방송 소리와 전화벨 소리 등을 놓치지 않고 듣도록 제조됐다.

뿐만 아니라 보호자나 간호자가 별도 추가 장치없이 스마트기기를 이용해 상황에 따라 필요한 만큼의 소리조절이 가능하고 이명 완화프로그램을 통해 개인별 이명단계를 설정할 수 있어 향상된 이명 관리가 가능하다.

이밖에 요양병원 입소 환자용 맞춤형 보청기에는 방수기능이 있어 장기간 입원 생활시 문제가 되는 고장에 대해서도 걱정을 덜게 됐으며, 환자의 인지능력 저하에 대응한 분실 방지용 구조로 제작된다.

회르만보청기 유동구 대표는 “회르만 보청기는 20여년의 보청기 제조 경력을 바탕으로 생산 제품이 몸이 불편한 장애인이 사용하는 제품이므로 장애인 입장에서 제품을 개발하고 공급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한 예로 난청자들 중에 희귀성 난청에 사용하는 안경형 보청기 수요는 많지 않은 반면 인허가비, 제조원가, AS비 등의 부담으로 외면을 받아 제품을 구하는데 어려움이 따르다 보니 난청자들에게 이중적으로 고통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이런 현실 속에서 회르만 보청기가 희귀성 보청기인 안경형 보청기를 지속적으로 생산, 판매하고 있는 것처럼 이번에 요양병원 입소 환자용 맞춤형 보청기 출시를 통해 국민의 귀 건강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회르만보청기사가 이달 새롭게 출시한 요양병원 입소 환자용 보청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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