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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이정규 기자) 충청권 임금근로자가 감소하고 비임금근로자는 증가하는 등 내년부터 최저임금이 크게 인상되는 영향이 벌써부터 감지되고 있다.

충청지방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11월 충청지역 고용동향에 따르면 대전과 충북, 충남의 종사상 지위별 취업자 조사에서 임금 근로자가 감소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역별로는 대전이 비임금근로자가 16만8000명으로 1년 전인 지난해 같은 달보다 1만4000명이 증가(9.0%)했다.

반면 임금 근로자수는 60만6000명으로 지난해보다 2만2000명(-3.5%)이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자영업자는 14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만3000명(9.7%) 증가해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이 많아진 여파를 보였다.

임금을 주지 않는 무급가족 종사자는 2만1000명으로 1000명(4.6%)이 지난해보다 늘었다.

임금 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43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8% 증가하는 데 그쳤다.

더욱이 임시 근로자는 12만9000명으로 10.4%나 줄어들었고, 일용근로자수도 4만5000명으로 6.9%가 감소해 사용자측의 임금 부담 심리를 여실히 보여줬다.

충북 역시 비임금근로자는 26만7000명으로 지난해보다 8000명(3.0%) 증가했다.

충북은 그나마 기업 유치 노력으로 약간 증가했다. 충북 임금 근로자는 59만3000명으로 지난해보다 4000명, 0.7% 늘었다.

비임금 근로자 중 자영업자는 20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000명(2.5%) 증가했으며 무급 가족 종사자도 6만1000명으로 3000명(4.8%)이 늘었다.

임금 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41만8000명으로 지난해 대비 3.7% 증가했지만 임시근로자는 13만3000명으로 7.1%, 일용근로자는 4만2000명으로 0.9%가 각각 감소했다.

충남 역시 비임금근로자는 39만7000명으로 지난해보다 1만2000명(3.1%) 증가했다.

임금 근로자는 92만2000명으로 3만4000명(3.8%) 많아졌다.

비임금 근로자 중 자영업자는 32만3000명으로 지난해보다 1만6000명(5.2%) 증가했다.

충남은 무급 가족 종사자 수도 7만4000명으로 지난해보다 4000명(-5.1%) 감소하며 대전, 충북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충남은 또 임금 근로자 중 상용근로자가 63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8% 감소하고 임시근로자는 20만9000명으로 11.5%, 일용근로자는 8만3000명으로 40.4% 각각 증가하며 타 지역과 다른 모습을 나타냈다.

충남의 이 같은 양상은 지자체가 일자리박람회 등 일자리 창출을 위해 힘을 기울인 결과로 알려졌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16.4%나 인상되면서 아무래도 인건비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그런 차원에서 근로자 채용보다 직접 또는 가족 형태 운영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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