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세력에 기회 줘야”…용퇴 의견 피력

▲ 정우택(청주상당) 의원이 14일 충북도청 기자실을 방문해 지역 정치현안과 원내대표 퇴임 소감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자유한국당 정우택(청주상당) 국회의원이 내년 6.13 지방선거 충북지사 선거에 나설 당내 후보군을 밝혔다.

정 의원은 14일 충북도청 기자실을 방문해 “현재까지 우리 당에 구체적인 출마의사를 밝힌 인물은 박경국(59) 사행산업통합감동위원회 위원장과 신용한(48) 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 2명”이라며 “추가로 1~2명이 출마 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한국당 충북지사 후보가)인물기근이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양보다 질적인 측면이 더 중요하다”며 “특히 충북지사의 경우 젊은 세력이 진출할 기회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 충북지사 선거에서 이제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젊은 세대의 바람이 불 때 충북이 발전할 수 있다”며 “그래서 40~50대 젊은 세대가 후보로 나와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시종(70) 지사와 오제세(68·청주 서원)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충북지사 후보들과 나이로 차별화한 전략을 구사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내년 3선 도전이 유력시되는 이 지사에 대해서는 용퇴가 필요하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피력했다.

정 의원은 “단체장을 실제로 맡아보면 4년은 일 벌려놓은 것에 시간이 모자랄 수 있다”며 “그렇지만 8년이면 본전이 다 나오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갖고 생산적인 일을 하기가 어려워진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8년이면 본인이 처음 단체장 맡았을 때의 포부나 꿈은 어느 정도 이뤄졌다고 보기 때문에, 충북 발전을 위해서는 이번에 새로운 지사가 나오는 것이 좋겠다는 게 저의 소신”이라고 말했다.

청주시장 선거 후보로는 김양희(63) 충북도의회 의장, 황영호(57) 청주시의회 의장, 김병국(65) 전 청주시의회 의장, 이승훈 전 청주시장의 부인 천혜숙(62) 서원대 석좌교수가 경쟁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송재봉 충북도 도민소통특보 내정과 관련, “‘쇼통’을 위한 특보라든지 순전히 정치적 목적을 위한 소통특보를 앉혔다면 잘못된 것”이라며 “도민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반영하기 위한 진정한 소통특보라면 도민이 원하는 특보라고 본다”고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정 의원은 15일 1년간의 원내대표 임기를 마친다.

이와 관련 정 의원은 “지난 1년은 보수를 지키기 위해 투쟁한 시간이었고, 반성과 후회의 과정을 겪으며 제1야당을 유지했다”며 “이제 남은 숙제는 문재인 대통령의 독선을 어떻게 막아낼 것이냐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남은 숙제는 무너진 보수가 다시 한 번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아 어떻게 수권정당으로 발돋움하느냐, 당의 외연성을 어떻게 넓히느냐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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