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과와 풍부한 디지털콘텐츠 시현
…직지의 탄생·여정·흥덕사·쉼터 등 조성

청주고인쇄박물관이 지난 15일 디지털실감체험콘텐츠를 강화한 리뉴얼 1전시실을 재개관하고 관람객 맞이에 들어갔다. 이범석(가운데) 청주시장 권한대행, 황영호 청주시의회 의장, 한상태 청주고인쇄박물관장 등이 이날 오전 테이핑 커팅식을 하고 있다.

(동양일보 경철수 기자)청주고인쇄박물관이 4개월여 간의 전시실 내부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지난 15일부터 관람객을 맞고 있다.

이번 전시관 재개편은 개관이래 특별한 변화 없이 유지돼 왔던 전시구성과 시설을 새롭게 보완, 다양한 디지털실감콘텐츠를 풍부하게 적용한 게 특징이다.

박물관은 청주시 정보통신과와 ‘2017년 차세대실감콘텐츠 제작설치 사업’을 협업으로 추진, 최신 디지털체험콘텐츠를 전시관에 적용했다.

1전시관은 직지를 주제로 재구성했다. 청주와 직지, 직지의 탄생과 여정, 흥덕사, 활자로 태어난 직지, 영원히 빛날 직지, 유네스코 직지상, 직지쉼터의 7개 존이 관람객을 맞는다.

2015년 전통기법으로 복원한 직지 금속활자인판을 입구 전면에 배치, 관람객에게 직지에 대한 강한 인상과 함께 관람이 시작될 수 있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또 청주의 역사 문화 속에서 탄생한 직지를 소개하는 인트로 영상, 고려의 금속활자인쇄술과 직지를 소개하는 코너가 마련됐다.

‘흥덕사’존에는 청동금구, 청동불발, 금강저, 청동소종 등 흥덕사지에서 출토된 유물을 국립청주박물관으로부터 대여해 전시했다. 이 자료는 다음달 21일까지 38일간 전시된다.

이어 직지가 프랑스로 건너가는 과정, 흥덕사지의 발굴모습, 직지 금속활자가 만들어지는 과정 등을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물관은 1985년 직지를 인쇄한 흥덕사지를 확인하고 1992년 3월에 개관, 지난 25년간 고인쇄 문화와 관련한 자료를 수집·연구하고, 교육프로그램 운영, 전시회 등을 개최해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 공간이자 박물관으로써의 역할을 해 왔다.

지난해 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 개최와 올해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 청주 유치로 ‘인쇄출판의 도시’ 청주의 위상이 그 어느 때 보다 높아졌다.

한상태 박물관장은 “이번 상설전시실 개편으로 관람객이 몇 번이고 다시 찾고 싶은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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