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이정규 기자) 자유한국당이 도지사와 시장 후보를 전략공천키로 방침을 정한 가운데 신용한 도지사, 박경국 청주시장 후보 카드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자유한국당 충북도당에 따르면 지방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단체장 후보 선정 시기가 임박해 구체적인 대안을 세우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그동안 인물난을 겪었던 충북도지사와 청주시장 후보로 이달들어 점차 거론되는 인물이 많아지고 있다.

거론 중인 충북도지사 후보로는 박경국 전 행정안전부 차관과 신용한 전 대통령직속청년위원장 등이 있다.

이와함께 이선우 전 전문건설협회충북도회 회장도 출마를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청주시장 후보로는 김양희 충북도의장, 황영호 청주시의장, 김병국 전 청주시의장과 이승훈 전 청주시장의 부인인 천혜숙 청주대교수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당초 후보 선정에 있어 경선 방식이 예상됐지만 대구, 경북을 제외하고 나머지 지역은 전략공천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에서 도지사 후보로 이시종 현 지사와 오제세 충북도당위원장이 경선이 예상되면서 한국당의 선거 전략이 복잡해지고 있다.

일단 도지사 선거는 다른 야당 후보가 뚜렷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더불어민주당과의 맞대결이 예상된다고 보고 ‘세대교체론’을 내세운 전략을 고려하는 분위기다.

도지사 후보에 있어 신용한 전 위원장이 40대라는 점에서 민주당 후보들과 차별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력한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이 세대교체론 부각을 위해 50대 초반인 이선우 전 전문건설협회회장과 경쟁을 붙여 한국당으로 선거 분위기를 이끌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부지사를 지낸 박경국 전 차관이 이를 받아들일 지는 알 수가 없다.

박 전 차관은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자유한국당에 입당해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자유한국당은 청주시장 후보에 대해서는 더불어민주당 출마자로 예상되는 한범덕 전 시장이나 정정순 전 부시장 등 중량급있는 인물들이 후보로 정해질 경우 이와 경쟁할만한 무게감있는 후보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박경국 전 차관이 시장 후보로 낙점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하지만 최종 결정이 이뤄진 상태는 아니기 때문에 또다른 변수가 발생할 여지가 전혀 없지는 않다.

자유한국당 관계자는 “선거는 반드시 승리해야만 한다는 당위성이 있기 때문에 전략의 중요성은 강조할 필요도 없다”며 “그런 차원에서 세대교체론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으며, 그 외에도 다양한 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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