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시종 vs 오제세 공천 경쟁
한국당 박경국·신용한·윤갑근·이준용 도전

▲ 이준용(가운데) 한국바른정치미래연합 대표가 19일 오전 충북도청 브리핑실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충북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내년 6.13지방선거가 17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충북지사 선거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내년 2월 13일부터 시작되는 예비후보등록을 앞두고 출마를 선언하는 등 각 정당 후보군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등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19일 현재 자천타천 윤곽이 드러난 후보군을 살펴보면 여당의 ‘선거달인’과 야당의 ‘세대교체 주자’들의 경쟁으로 압축되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재선의 이시종(70) 지사와 4선의 오제세(68·청주서원) 의원이 내부 경쟁을 앞두고 있다.

이 지사는 아직 3선 도전을 공식화하지 않았지만 지역정가에서는 출마를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다.

오 의원은 최근 이 지사의 도정 성과 등을 비판하면서 당내 경쟁에 불을 붙였다.

자유한국당은 이들에 맞설 뚜렷한 후보군이 없었으나 최근 3~4명이 자천타천 거론되며 공천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이 가운데 이준용(53) 한국바른정치미래연합대표가 충북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충북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기득권 세력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공명정대한 충북도를 만들기 위해 내년 지방선거 자유한국당 후보로 충북지사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당에서 충북지사 선거 공식 출마 선언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표는 “충북을 대한민국의 바른 생각, 바른 행동 바른 정치의 본거지로 만들고 그 힘으로 대한민국의 정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며 풍요롭고 살기 좋은 선진형 농촌 건설, 전통이 숨 쉬는 문화관광 도시 실현, 청정한 충북 안전한 충북 구현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그는 보은 출신으로 보은중과 서울 경복고를 졸업하고 현재 방송통신대학에 재학 중이다. 한국당 중앙직능위 지도위원을 맡고 있다.

박경국(59)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위원장과 신용한(49) 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이 충북지사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이들은 한국당 중앙당에 구체적인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박 위원장은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한국당에 입당해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나설 태세다.

윤갑근(54) 전 대구고검장의 한국당 영입설도 나오고 있다.

박덕흠 충북도당위원장은 최근 거론되는 인물 중 일부를 홍준표 대표에게 충북지사 후보로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은 ‘40~50대 참신한 인물’에 역점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 베테랑인 민주당 후보군에 맞서기 위해서는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복안이다.

한국당은 충북지사와 청주시장 후보를 전략공천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져 누가 최종 주자로 나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당 원내대표를 지낸 정우택(청주 상당)의원은 지난 14일 충북도청을 방문해 “내년 충북지사 선거에서 이제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젊은 세대의 바람이 불 때 충북이 발전할 수 있다”며 “그래서 40~50대 젊은 세대가 후보로 나와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사와 오 의원 등 민주당 충북지사 후보들과 나이로 차별화한 전략을 구사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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