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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서 국제라이온스협회 356-D(충북)지구 총재
박건서 국제라이온스협회 356-D(충북)지구 총재
  • 박장미 기자
  • 승인 2017.12.20 0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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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지난 7월 사상 최악의 수마가 청주를 할퀴었다. 300㎜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청주시 곳곳이 물에 잠겨 780억여원의 재산피해와 25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수마가 남기고 간 상처로 주민들이 신음하고 있을 때 국제라이온스협회 356-D(충북)지구 회원들은 한걸음에 달려와 이들의 상처를 보듬었다. 그 중심에는 박건서(72·사진·충주시 성서동) 총재가 있었다.

박 총재는 내년 6월까지 103개 클럽, 3861명의 회원이 소속된 충북지구를 이끈다. 그의 캐치프라이즈는 ‘더 나은 세상을 위하여(For Better Future)’. 오늘은 비록 힘들더라도 노력과 봉사로 더 좋은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을 담았다. 상징로고는 복주머니다.

지인의 권유로 1988년 충주라이온스클럽에 입회하며 본격적인 봉사를 시작했다는 박 총재. 그에게 봉사는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이 됐다. 박 총재는 20여년 전 목디스크로 전신이 마비돼 병원 신세를 져야 했다. 여러 차례 수술로 다시 일어날 수 있게 됐지만 한 쪽 다리를 절게 됐다.

신체적인 조건 때문에 많은 것들을 포기해야 했던 그는 새로운 마음으로 ‘인생 2모작’을 시작하겠다는 다짐을 하며 라이온스 활동에 몰입했다.

“남에게 베푸는 것만이 봉사가 아닙니다. 직접 현장에 나가면 오히려 제가 얻어오는 것이 더 많아요. 바로 이웃들의 기쁨과 웃음에서 나오는 보람과 행복입니다. 여기에 한번 중독되면 벗어날 길이 없어요. 이것이 바로 봉사의 참 맛입니다.”

취임식(7월 15일) 바로 다음날 청주에 물난리가 난 탓에 박 총재는 임기 절반이 지나는 동안 쉴 틈 없이 달려야 했다.

“취임식과 동시에 청주에 최악의 물난리가 났습니다. 피해가 크지 않은 듯 했는데 물이 빠지면서 수해의 상처들이 보이더군요. 곧바로 자매결연 한 37사단 등에 연락을 해 수해 복구 작업에 나섰습니다. 수해 소식을 듣고 다른 지구에서도 도우러 왔습니다. 지금 이 자리를 빌려 모든 라이온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청주가 큰 수해를 입었다는 소식에 전국의 라이온스클럽들이 보낸 몇 백 만원부터 몇 천 만원에 이르는 성금과 구호물품이 속속 도착했고 2000여명의 라이온들은 구슬땀을 흘리며 직접 수해 복구에 나섰다. 이들은 낭성면, 월오동 등 피해가 심각한 지역 곳곳에서 온통 흙탕물로 뒤덮인 집안을 청소하고 장판을 새로 깔아줬으며 도배 봉사를 펼쳤다.

박 총재를 비롯한 충북지구 회원들은 수해로 삶의 터전을 잃은 독거노인 전모(여·74)씨에게 새 보금자리를 선물, 20일 준공식을 갖는다.

“수해 당시 다른 지구들이 5000여만원에 달하는 성금을 보내왔습니다. 그때 성금을 받으면서 ‘지금 받은 이 도움을 잊지 않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반드시 돌려주겠다’고 약속을 했지요. 얼마 전 지진피해를 입은 포항시민들을 위한 성금을 보내며 이제야 그 약속을 지켰습니다.”

박 총재는 현재 충북라이온스가 펼치고 있는 기존 사업들을 잘 이끌어가는 것과 동시에 라이온들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사업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그가 중점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라이온스 퀘스트’. 바로 국제라이온스협회 청소년 인성교육 프로그램이다. 왕따, 흡연, 마약, 폭력 등의 문제에서 벗어나 청소년들이 새 희망을 갖고 가정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국내에서는 충북이 최초로 시범 도입을 했고 이를 바탕으로 본격 실시에 나선 것. 내년 1월 15일 2차 지도교사 교육을 연다.

이외에도 라이오니즘 확산과 리더십을 갖춘 지도자 양성을 위한 교육체계를 마련, 건실한 라이온을 양성하고 회원 확충에 힘쓸 계획이다.

최근 박 총재에게는 한 가지 꿈이 더 생겼다. 바로 ‘밥차’를 마련하는 것. 그는 충북지역을 돌아다니면서 조리공간이 따로 없는 열약한 환경에서 끼니도 제대로 챙기지 못한 채 봉사를 하는 회원들과 각종 재난 상황 속에서 밥 지을 도구가 없어 끼니를 거르는 주민들들 자주 만났다. 그래서 작은 밥차를 마련, 고생하는 라이온스클럽 회원들과 주민들에게 따뜻한 밥 한 끼를 제공하겠다는 꿈을 갖게 됐다.

1년 임기의 절반을 남겨둔 박 총재는 다시 한번 다짐한다. 총재 임기가 끝나더라도 활동을 게을리 하지 않고 각 클럽을 다니면서 라이온스 회원 확장과 역량교육에 힘쓸 것이라고.

박 총재는 1946년 서울에서 태어나 5살 때 충주로 피난 왔다. 현재 충주에서 아놀드파마·올리비아로렌 충주점을 운영하고 있다. 충주고 동문회 부회장을 역임했으며 라이온스 국제협회장 감사장, 라이온스 356복합지구 의장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글·사진 박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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