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정례회서 ‘2018 정기분 공유재산 관리계획’ 심의 보류

(증평=동양일보 김진식 기자)

증평군이 증평읍 송산리 ‘복합커뮤니티시설용지’에 추진하던 청소년 문화의 집 건립 사업이 좌초 위기에 놓였다.

지난 18일 열린 증평군의회 정례회에서 기획행정위는 “청소년 문화의 집 건립 사업 필요성은 인정되나 건립 위치를 재검토해야 한다”며 ‘2018년도 정기분 공유재산 관리계획’ 심의를 보류했다.

앞서 군의회 예산결산특별위는 군이 내년도 애초 예산안에 편성한 청소년 문화의 집 건립비 6억2500만원(국비 5억원 포함)도 전액 삭감했다. 공유재산관리계획 승인을 받지 않아서라는 게 삭감 이유다.

윤해명 군의회 기획행정위원장은 “군이 공공청사 용지로 활용하기로 했던 복합커뮤니티시설용지에 김득신 문학관 외에 다른 시설을 들여놓지 않기로 했는데 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심의 보류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위원장은 “군이 청소년 문화의 집을 다른 곳에 짓는다면 공유재산관리계획 승인을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군의 한 관계자는 “한 곳에서 문화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군립도서관이 있는 복합커뮤니티시설용지에 김득신 문학관과 청소년 문화의 집을 건립하려는 것”이라며 “복합커뮤니티시설용지 활용 효율성을 높이려고 한 것인데 청소년 문화의 집에 대한 공유재산 관리계획 심의가 보류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청소년 문화의 집 건립 위치를 변경할 경우 부지 매입비가 추가로 든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군은 2019년까지 국비 등 37억5000만원을 들여 노래 연습실, 영화 감상실, 포켓볼장, 공부방, 댄스 연습실을 갖춘 청소년 문화의 집을 지을 계획이었다. 이곳에서 직업·진로체험 프로그램과 문화활동·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으로 2012년 5월 109억원을 들여 이 일대 1만6000여㎡를 문화시설 등이 들어설 수 있는 복합커뮤니티시설용지로 매입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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