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명 한국건강관리협회 충북 세종지부 가정의학전문의

(정진명 한국건강관리협회 충북 세종지부 가정의학전문의) 오십견은 유착성관절낭염(Adhesive Capsulitis)이라는 용어로도 불리며 동결견·관절주위염(Periarthritis)·관절낭주위염(Pericapsulitis)으로 혼용되고 있다. 정상 인구의 2~5%에서 발병하며 여자와 40세 이후 연령대에서 더 많다. 일부에서는 유전적 요인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확실하게 규명된 것은 아니다. 반대쪽 어깨에도 발생할 확률은 20~30% 정도며 같은 어깨에 재발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활액막염과 관절막의 섬유화로 나타난다. 관절막이 두꺼워지면서 운동 범위가 감소하고 활액막염 때문에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오십견은 관절 주위에 염증 반응과 관절막이 두꺼워져 있는 것으로 오십견은 관절 내 유착이 아니라 관절막이 두꺼워져 있으며 수축돼 있어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져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뇨나 갑상선 질환이 있는 경우 그 발생 빈도가 높고 치유 기간도 길어진다.

관절강 내에 스테로이드를 주사하는 방법은 치료의 성공률이 44~80%정도로 다양하다. 이 방법은 질병 기간을 크게 단축시키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질병 초기의 통증 감소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관절강 내 스테로이드 주사요법과 스트레칭 치료를 비교한 결과 장기간 치료에서는 두 방법에 별 차이가 없다. 하지만 주사요법은 단시간 내에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진단이 확정되면 투여를 하는 것이 좋다. 스트레칭은 가장 중요한 치료이며 제한된 관절 운동 범위를 호전시킬 수 있는 방법이다. 스트레칭은 전방 굴곡·외회전·내회전 등 여러 방향으로 해야 하며, 자주 반복적으로 실시해야만 효과를 볼 수 있다. 통증이 심한 경우 스트레칭이 어려우므로, 스테로이드 주사·진통제·소염제를 사용하여 통증을 경감시켜주는 것도 필요하다.

위의 방법으로 호전이 없는 경우에 할 수 있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마취하에 어깨를 꺾어주는 도수 조작이나 관절 내 식염수를 주입해 관절의 용적을 늘리는 방법도 시도될 수 있으나 관절 운동범위를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을 뿐 통증을 완화시키지는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