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국제무예센터 전략기획팀장 장수복

(동양일보) 12월 22일은 유네스코국제무예센터(ICM)가 출범 1주년을 맞는 날이다.
센터는 출범 첫 해에 그야말로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느라 바쁜 한 해를 보냈다.
돌이켜 볼 때 우수한 직원을 채용해 사무국을 기존 2개 팀에서 3개 팀으로 보강함과 동시에 국제청소년무예캠프 등을 비롯한 11개 단위 사업을 추진해 왔다.
택견을 비롯한 다양한 각국 무예 체험과 청소년 교류 한마당이었던 국제청소년무예캠프는 올해 처음 추진됐다.
첫 해였지만 6개국에서 120여명이 참가하는 등 관심도가 매우 높은 행사였다.
케냐와 네팔, 캄보디아 등 3개국에 택견 등 무예 지도자를 파견해 각 나라 학생들에게 무예 교육과 함께 봉사활동을 진행하는 무예 열린학교 역시 성황리에 마쳤다.
또한 유네스코 스페인국가위원회와 협력해 실크로드 주변 16개국을 대상으로 무예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무예 기초조사 사업도 시작했다.
아울러 충주세계무술축제 기간에 무예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학술·실기세미나를 개최해 유네스코 무형유산에 등재된 무예를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외적으로는 전통무예진흥법 개정안이 지난 11월 공포됨에 따라 국제무예센터에 국비와 지방비를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법적 근거가 마련됨에 따라 센터는 앞으로 한층 더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갖추게 된다.
내년에는 세계 무예 관련자들과 네트워크를 좀 더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유네스코 총회 기간 중 본부에 무예관련 자료를 전시하고 국제 무예 시범단 운영, 아프리카 무예 관계자 회의 등 신규 사업을 비롯해 다양한 발전방안을 추진해 나갈 계획 이다.
국내에는 국제무예센터와 아태국제이해교육원(APCUIU), 아태무형유산센터(ICHCAP), 물안보국제연구교육센터(i-WSSM) 등 4개 국제기구가 유네스코와 협약에 따라 설립된 ‘카테고리Ⅱ’에 속해 활동 중이다.
앞으로 ‘카테고리Ⅱ’에 속한 기구들과 지속적인 협력과 연계 방안을 모색하고 국제기구로서 어떤 역할을 해 나가야 할지 고민 중이다.
충청북도는 무예 콘텐츠를 활용해 무예 메카로 발전하기 위해 수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오는 2019년 국제무예마스터십 국제대회 승인과 국립무예진흥원 설립 가시화 등 그 성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국제경기연맹연합(GAISF) 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스포츠 발전을 위한 토론과 전시를 하는 스포츠어코드 컨벤션 유치도 추진하고 있다.
유치 확정은 내년 4월 방콕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컨벤션이 유치될 경우 충북은 또 한 번 전 세계 무예인들의 이목을 받는 무예 중심지가 될 것이다.
따라서 충주는 2019년 국제무예마스터십 개최 준비와 함께 설립이 가시화되고 있는 국립무예진흥원 충주 유치와 스포츠어코드 컨벤션, 국제무예마스터십 대회 등과 연계가 중요시되고 있다.
내년 무술년(戊戌年)에는 ‘무술(戊戌)=무술(武術)=무예(武藝)’이라는 등식처럼 국제무예센터를 비롯해 무예 분야가 좀 더 관심을 받고 발전할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해 본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