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지사와 만찬…지방선거 겨냥 ‘힘 실어주기’ 행보

▲ 노영민 주중 한국대사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노영민 주중대사가 중국 부임 후 처음으로 고향인 청주를 방문해 3선 도전이 유력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시종 충북지사와 만찬을 한 것으로 알려져 지역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 대사는 지난 18일 재외공관장 회의 참석차 귀국해 공식일정을 마친 뒤 지난 23일 청주를 찾아 이들 간 머문 뒤 25일 상경했다.

노 대사는 이 기간에 가족, 지인들과 식사를 하는 등 개인적인 일정을 보낸 뒤 24일 오후 이 지사의 도청 집무실을 방문한 뒤 청주시내 한 식당에서 만찬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도 관계자는 이날 만찬에 대해 고향을 찾은 노 대사와 이 지사가 개인적인 만남을 한 것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지역 정가에서는 사실상 3선 도전에 나선 이 지사에게 힘을 보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노 대사가 주중대사로 부임했지만 여당의 지역 정치권 영향력은 여전하다는 점에 주목한 분석이다.

노 대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데다 지난 대선 당시 선대본부 조직본부장을 맡아 선거 캠프 조직을 지휘해 초대 청와대 비서실장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한때는 강력한 차기 충북지사 후보로 거론됐다.

이 지사가 노 대사의 보좌관 출신인 이장섭 청와대 선임행정관을 지난 달 정무부지사로 깜짝 발탁한 것도 노 대사와의 연대에 염두를 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노 대사가 내년 6.13지방선거와 관련해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이 지사를 지지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준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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