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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알코올 의존장애’절주가 아닌 금주가 답이다<정진명>
의학칼럼-‘알코올 의존장애’절주가 아닌 금주가 답이다<정진명>
  • 정진명
  • 승인 2017.12.25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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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명 한국건강관리협회 충북 세종지부 가정의학전문의

(정진명 한국건강관리협회 충북 세종지부 가정의학전문의) 사람들은 심각한 술 문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알코올중독자’라고 하지만, 전문용어로는 ‘알코올중독’이라 하지 않고 ‘의존’ 혹은 ‘사용장애’라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그 기준을 주량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정신건강전문의와 심리학자 같은 전문가들은 주량이 아닌 음주의 결과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즉 술을 밤새도록 먹었더라도 다음 날 무리 없이 생활을 하거나 갈등이 없다면 문제 음주라고 보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일상이나 법적으로 문제를 일으킨다면 아무리 적게 먹는 술이라도 의존이라고 판단을 내린다.

알코올의존 치료는 쉽지 않다. 술은 구하기가 쉽고 값도 저렴한데다 사람들은 쉽게 술을 권한다. 심지어 스스로를 ‘알코올의존장애’라고 밝히더라도, “한두 잔은 괜찮지 않냐”는 반응이 돌아온다. 서양의 일부 전문가들은 알코올의존이라고 해도 아주 소량은 괜찮다고 말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 특히 한국의 거의 모든 전문가들은 이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알코올의존에서 벗어나려면 절주가 아닌 금주가 유일한 답이라고 말한다. 그 이유는 한국이 술에 대해 관대한 문화기에 알코올의존으로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는다는 것 자체가 아주 심각한 상태라는 것이다. 그래서 한두 잔만 마셔도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고, 이는 곧 알코올의존의 재발로 빠져들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도 술을 입에 대지 말라고 한다.

과연 알코올의존에 완치는 있을까? 안타깝게도 알코올뿐 아니라 모든 의존(마약, 도박 등)에는 완치라는 개념을 적용하지 않는다. 이 말은 언제든 재발의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것이다. 알코올의존 치료는 끝이 없는 싸움과도 같다. 이 싸움을 하는 사람이 혹시 주변에 있다면 어떤 경우에도 술을 권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직접 이 싸움을 하고 있다면 어떤 경우에도 술을 먹어서는 안 된다. 전문가의 도움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적극적 도움과 협조를 요청하면서 이겨내야 한다. 절주가 아닌 금주가 답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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