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천면 강평리 김경회 노인회장 500만원 장학금 기탁

김경회 청청면 강평리 노인회장이 괴산군청을 찾아 장학금을 전달하고 나용찬군수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괴산=동양일보 김진식 기자)

괴산지역 곳곳에서 연말을 맞아 개인과 단체 등의 불우이웃과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 행사가 연일 이어지며 차가운 겨울 한파를 녹이고 있다.

지난 21일 괴산군 청천면 강평리 김경회(81) 노인회장이 괴산군청을 방문해 지역인재 양성에 써달라며 장학금 500만원을 기탁했다.

김 회장은 농사를 지으며 노환으로 거동이 불편한 부인 박매자씨(82)를 직접 병간호하는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흔쾌히 장학금을 전달해 주위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또 지난 7월 유례없는 폭우로 집이 침수돼 큰 어려움을 겪기도 한 김 회장은 같은 마을에 사는 90세 노인 가정의 노후 연탄보일러를 사비를 들여 기름보일러로 바꿔주는 등 이웃을 위한 참된 나눔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김 회장은 장학금을 전달하며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어 행복하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군청방문에 앞서 청천농협을 찾아 지역 농업인들을 위해 써달라며 400만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같은 날 비룡유기농영농조합원들도 불정면사무소를 방문해 지역 33개 경로당에 전해 달라며 유기농현미약콩과자 66박스를 전달했다.

지난 22일에는 괴산장연면주민자치위원회가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지역 소외계층 51가구를 방문해 쌀 51포(8㎏/포)와 라면 51박스를 전달했다.

이 위원회는 지난해 연말에도 사회복지분과 위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성금을 형편이 어려운 가정에 전달하기도 했다.

고명성 장연면사회복지분과위원은 “앞으로도 뜻 깊은 행사를 마련해 내 고장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며 “이웃과 함께 나눔을 실천하는 행사가 곳곳에서 열렸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같은 날 괴산군 사리면 사모회(사리면을 사랑하는 모임)도 사리면사무소를 방문해 회원들이 정성껏 모은 100만원의 성금을 지난달 30일 주택 화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정과 백혈병으로 인한 투병생활로 힘든 생활을 하고 있는 지역 가정에 각각 50만원씩 전달했다.

김종형 사모회 회장은 “연말을 맞아 어려운 이웃의 외로움과 소외감을 덜어주기 위해 이렇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에게 훈훈한 정을 나눠 주는 사랑 나눔 실천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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