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학생 10만명 ‘훌쩍’
내년부터 전교원 의무교육
문화다양성 존중 교육 박차

세종시교육청이 다문화이해교육 강사 및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8년 반편견·문화다양성 존중의 세계시민교육’을 주제로 ‘다문화인식개선교육 관계자 워크숍’을 개최했다. 사진은 지난 22일 열린 선문대 남부현 교수의 ‘시민교육과 다문화교육의 방향’ 강의(위)와 오감으로 느끼는 다문화체험교육.


(세종=동양일보 신서희 기자) 내년부터 유·초·중·고 교사들의 다문화 이해교육이 의무화 될 정도로 인종과 국적이 다양한 학생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세종시교육청은 다양한 문화를 접하며 다문화에 대한 이질감을 없애는 ‘체감형 다문화인식개선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 다문화 학생 지속적 증가
다문화 학생이 늘어남에 따라 지난달 27일 ‘다문화가족지원법 일부개정법률’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 다문화가족지원법 5조 6항에는 “교육부 장관과 지자체 교육감은 유아교육법과 초·중등교육법에 따른 학교의 교원에 대해 대통령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다문화 이해교육 관련 연수를 실시해야 한다”는 규정이 추가됐다. 
중앙다문화교육센터가 홈페이지에 공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0년 0.44%에 불과했던 다문화학생 비율이 2016년에는  20.2%로 껑충 뛰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올해 4월1일 기준으로 조사해 지난 8월 31일 발표한 2017년 교육기본통계 조사결과에 따르면 다문화학생 수는 10만9387명으로 2012년 첫 조사 이후 꾸준히 증가해 올해 처음 10만명을 넘어섰다. 전년보다 1만201명(10.3%) 증가했다. 전체 학생 가운데 다문화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이 1.9%까지 올랐다.
국제결혼 등의 영향으로 다문화학생은 초등학생 비율이 3.1%로 가장 높았다. 전년보다 8761명 증가해 처음 8만명을 넘었다(8만2733명). 중학생은 865명, 고등학생은 518명 증가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 다문화 이해 교육 ‘총력’
세종시교육청은 지난 22일 교육청 4층 대회의실에서 다문화이해교육 강사 및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8년 반편견ㆍ문화다양성 존중의 세계시민교육’을 주제로 ‘다문화인식개선교육 관계자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마을교사로 구성된 다문화강사와 이주여성으로 구성된 상호문화이해교육 강사에게 시민교육으로서 다문화교육 정책의 이해를 돕고, 2017년 유·초·중·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된 다문화이해교육에 대한 평가와 2018년 확대 운영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워크숍은 선문대 남부현 교수의 ‘시민교육과 다문화교육의 방향’과 세종다문화교육연구회 김현옥 회장의 ‘2017 학교 강의활동 현황 및 평가’로 구성됐다.
특히 세종시교육청은 세종지역 모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로 찾아가는 다문화이해교육 프로그램인 ‘다문화인식개선교육’과 ‘오감으로 느끼는 다문화체험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다문화 인식개선 교육은 ‘세종다문화연구회’가 개발한 다문화교육프로그램(4종)을 활용, 초·중·고 180개 학급에서 2시간씩 진행됐다.
‘오감으로 느끼는 다문화체험교육’은 다문화 배경을 가진 이주여성 강사들로 체험교육 강사풀을 구성했다.
이들 강사진은 각급 학교 500개 학급, 1만3000여명의 학생에게 찾아가 베트남, 필리핀, 일본, 중국, 태국, 캄보디아 등 6개 부스에서 각 나라의 문화 소개, 의상체험, 전통체험, 놀이 활동 등에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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