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억원 투입, 청주 지북동 일원 내년 말 완공
생산·유통·교육·행정 전문가 효율적 운영방안 모색

유기농 생산·유통·교육·행정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26일 청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 유기농산업복합서비스단지의 효율적 운영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충북도와 청주시가 전국 최초로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유기농산업복합서비스단지’가 성공을 거둘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충북도는 26일 청주시 지북동 일원 6만975㎡ 부지에 180억원(국비 90억원·도비 27억원·시비 63억원)을 투입해 추진하는 유기농산업복합서비스단지 조성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략사업을 살펴보면 아람존(Zone·1만8696㎡)은 유기농마케팅센터, 유기농키즈파크, 동물복지실, 농산물가공체험센터, 주차장 등이 들어선다.

뜨락존은 배움·체험·키움뜨락(4만2279㎡)에 유기농열대작물관(유리온실), 유기농화훼관(유리온실), 유기농야외학습장, 유기농법관찰연못, 아람마루(전망대), 허브사계원(이벤트정원), 유기농연구산업체험관 등이 꾸려진다.

유기농산업복합서비스단지 공사현장

현재 유기농산업체험관, 열대작물관 등이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전체 52%가량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내년 말 완공 예정이다.

유기농단지는 친환경 농업과 6차 산업을 활용한 테마파크형 체험 농장 및 교육장을 만드는 곳으로 소비자와 지역농업인의 상호 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기농업군 괴산군, 생명의 땅 충북과 삼각편대를 이뤄 연간 40만명의 관광객 수요를 창출하고 민간·공공부문을 모두 합쳐 151명의 일자리 창출효과, 도시 소비자와 농업인간 직거래에 따른 연간 26억원의 수입 증대 효과 등이 있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하지만 친환경 농산물을 제공할 수 있는 농가를 지속적으로 육성해야 하는 등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현재 청주지역 친환경 인증 농가 수는 994개 농가다. 이 가운데 현재 청주시가 확보한 농가는 50곳 정도다.

소비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해결하기 위해 유기농마케팅센터에 납품해야 할 농가 수는 최소 300~400곳은 확보해야 한다. 이와 함께 납품 농산물의 품질도 향상시켜야 한다. 운영인력 확보와 관리도 관건이다.

테마형 단지를 별도의 기간 없이 365일 운영해야 하기 때문에 책임 있는 위탁업체를 선발하는 것도 숙제다.

이와 관련, 이날 청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 유기농단지의 효율적 운영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유기농 생산·유통·교육·행정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머리를 맞댔다.

이날 자문회의에서는 유기농식당과 유기농산물 판매장이 들어설 유기농마케팅센터와 어린이들이 놀이와 휴식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키즈파크 등에 대한 운영방안을 논의했다.

도는 2019년 4월 개장까지 아직 운영 시간이 남아있지만 사업의 성공을 위해 지금부터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나갈 계획이다.

최낙현 도 유기농산과장은 “유기농산업복합서비스단지는 유기농 생산·유통·소비의 지속·균형 발전을 위해 조성하는 것으로 도내 유기농업인의 소득 증대는 물론 관광수익 창출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 된다”며 “사업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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