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발전연구원 “주력산업 호황…경제성장률 6.2% 기대”
전국대비 경제비중 3.77% 차지…2020년 4% 달성 ‘가시권’

▲ 상기 이미지는 이해를 돕기 위한 것입니다./자료사진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충북 지역내총생산(GRDP)이 내년에 처음으로 60조원을 넘어 경제성장률이 전국 평균치를 크게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충북발전연구원이 27일 발표한 ‘충북의 2016년 GRDP 현황 및 2018년 충북경제 전망’에 따르면 내년 충북 경제성장률이 6.27%에 달할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연구기관이 제시한 국내경제 전망과 충북의 정책적 목표를 고려해 추정한 것으로, 전국 평균(2.89%)을 3.38% 포인트 웃도는 수치다.

연구원은 2014년 이후 충북에 투자한 기업들이 생산 활동을 시작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지역 경제를 선도하는 반도체 경기가 활황을 이룰 것이라는 점을 근거로 꼽았다.

충북의 강점으로 꼽히는 바이오산업에 대한 세계적 수요 증가와 2차전지·태양광의 수주 증가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회간접자본시설(SOC) 감소에 따라 내년 하반기부터 건설 경기 침체가 예상되지만, 충북은 조성 중인 산업단지가 많고 내년 SOC 관련 국비도 충분히 확보,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았다.

연구원은 충북의 GRDP가 올해 56조5500억원에서 내년에 60조9000억원으로 늘고, 전국 대비 충북의 경제 비중도 3.65%(추정치)에서 3.77%로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충북의 GRDP는 2012년 42조8000억원(3.19%), 2013년 45조9000억원(3.34%), 2014년 48조1000억원(3.38%), 2015년 50조3000억원(3.43%), 2016년 53조2000억원(3.54%) 등 성장세를 이어왔다.

도는 2020년까지 전국 대비 충북경제 4%(67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초시 충북연구원장은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잠정 GRDP에 따르면 충북이 53조2000억원으로 전국의 3.54%를 차지해 도정사상 처음으로 3.5%대를 넘어섰다”며 “국내 경제가 저성장 기조지만, 충북은 4∼7%대의 견고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간 충북의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5.61%로 전국 평균(2.95%)을 크게 웃돌아 전국 시·도 가운데 제주도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충북 산업의 47.5%를 차지하는 제조업이 8.2%의 성장률을 기록, 전국 평균(2.5%)을 훌쩍 뛰어넘으며 충북경제 성장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정 원장은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지금까지의 양적성장 주도의 전략에서 양적·질적 성장을 함께하는 경제성장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며 “실효성 높은 투자의 증가를 위해서는 신규 투자유치 못지않게 기존 기업의 증설투자를 할 수 있도록 유인할 수 있는 행·재정적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 “4차 산업혁명시대의 진전에 따라 서비스업의 중요성이 대폭 확대되는 추세여서 충북의 제조업 경쟁력을 기반으로 서비스업과의 융합전략을 추구해야 한다”며 “특히 향후 농업·복지 분야에 있어 4차 산업혁명 관련 핵심기술의 적용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충북은 이들 분야에 대한 경쟁력을 선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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