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섭 대한적십자사 충북혈액원 제제공급팀장

(이현섭 대한적십자사 충북혈액원 제제공급팀장 ) 혈액의 안정적인 재고확보와 원활한 의료기관 혈액공급을 실현하기 위한 방안으로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는 ‘ABO Friends’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ABO Friends’란 정기적으로 헌혈에 참여할 것을 약속하고 대한적십자사 ABO Friends(등록헌혈자)로 가입하는 제도이다. ABO Friends는 대한적십자사 등록헌혈자를 일컫는 명칭으로 ABO식 혈액형과 친구라는 뜻을 결합하여 구성하였다.

‘ABO Friends’ 제도의 목적은 첫째, 건강한 헌혈자가 헌혈에 참여하기 때문에 수혈자에게 보다 안전한 혈액을 공급할 수 있다. 둘째, 필요할 때 필요한 종류의 혈액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셋째, 환자 상태 및 질병에 따라 필요한 성분만을 채혈하여 공급할 수 있기 때문에 혈액사용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가입대상은 만 18세 이상(단, 고등학생 제외)의 대한민국 국민으로 최근 1년 이내 헌혈 경험이 2회 이상인 자로 마지막 헌혈혈액 검사결과가 정상이어야 한다(단, 말라리아, ABS, SUB, 총단백검사는 검사결과에 상관없이 가입 가능). 그리고 기타 헌혈부적격 사유와 헌혈유보군에 포함되지 않아야 한다. 이렇게 가입조건이 까다로운 것은 건강한 헌혈자의 정기적 헌혈을 유도하기 위해서이다. 가입방법은 전국의 대한적십자사 혈액원 및 헌혈의 집에서 자유롭게 등록할 수 있다. ABO Friends에 가입자는 첫째, 특별한 혈액검사 서비스(연 1회 추가검사)를 받을 수 있고 둘째, 헌혈 주기 문자메세지(SMS)를 받으며, 셋째, 매월 정기적인 문화이벤트(공연, 영화 등) 참여가 가능하다.

ABO Friends의 정기적 헌혈 참여는 해마다 반복되는 동하절기 혈액수급의 어려움을 줄일 수 있으며, 또한 개인헌혈자 확대로 자발적인 헌혈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다. ABO Friends 가입 현황은 2016년 말 기준으로 누적 회원 수 781,705명이다. ABO Friends 제도가 활성화되어 이번 동절기 혈액수급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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