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화학 안준식 대표와 어머니 이희열씨
옥천 꽃동네 방문 세제 구입비 등 성금 기탁

청산화학 안준식 대표의 어머니 이희열(왼쪽 두번째)씨가 옥천 꽃동네를 방문, 물품을 기증하고 원장 수녀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옥천=동양일보 임재업 기자) 어렵고 불쌍한 사람들을 돌보는 일을 천직으로 알고 봉사활동에 젊음을 바친 이희열(여·77·옥천군 청산면 지전리)씨가 지난 29일 옥천읍내 복지시설 3곳을 또 찾았다.

한번 맺은 인연을 끊을수 없어 노력봉사 대신에 물품 기증을 통해 봉사하고 있는 것. 이같은 지원 물품 비용은 천사표 어머니를 닮은 아들(청산화학㈜ 안준식 대표)과 대를 이어 봉사했기에 가능했다.

이날 이씨는 청산면의 지인 안상호씨, 안준식 대표 등과 무의탁 노인을 돌보는 동이면 행복한 집, 옥천 꽃동네 성모 노인요양원, 영생원 등 3곳을 찾아 세제 구입비에 쓰일 성금을 기탁했다.

이씨는 물품을 기증하고 꽃동네 요양원에 수용된 노인들의 손을 일일dl 잡아주면서 따뜻한 사랑을 나눴다.

안 대표가 직원들과 함께 봉사 대열에 동참하게 된 동기는 어머니가 젊었을 때 함께 하던 청산면 여성봉사회의 역할을 떠 안으면서 사회복지 시설을 찾게 됐다.

이씨는 “1971년 농협조합장과 면장의 권유로 자원 봉사단을 결성한 것을 시작으로 봉사를 알게 됐고 조금씩 불쌍한 사람들에게 나눠주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이씨는 “예부터 오른손이 한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는 것이 참 봉사라고 해 나서기를 꺼렸다”며 “ 내가 나이가 많아 못했던 것을 아들이 또 한다고 하니 대견스럽다"며 그동안의 속내를 털어놨다.

1974년 청산면 여성봉사회는 농협 농민대회 점심봉사를 시작으로 새마을대회 커피봉사,밀가루 봉사, 환경미화, 소년체육대회 운동부 성금, 탁아소 간식, 수해복구현장 점심제공, 38사단 위문, 독립기념관 건립 성금, 경로당 연탄 전달 등 청산면 행사나 봉사 대열에는 약방의 감초였다.

이같은 사실을 알고 있는 옥천군 직원이 공적서를 올려 2002년 세계 자원봉사자의 날에 국민 포장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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