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이정규 기자)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이 내홍으로 사무처장이 대기발령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8일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에 따르면 김윤한 사무처장이 중앙당으로부터 이날자로 대기발령 명령을 받았다.

도당 사무처장이 징계성 대기발령을 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윤한 사무처장의 대기 발령 사태는 오제세 위원장과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김 사무처장이 최근 사석에서 오 위원장에 대해 비난성 발언을 쏟아냈고 이런 사실이 오 위원장과 중앙당에까지 전달되면서 이춘석 사무총장이 긴급히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무총장은 지난 6일 구두로 지시하고 출국한 상태여서 징계위원회가 열릴 지는 귀국 후에나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일은 그러나 단순히 김 사무처장이 오 위원장에 대한 비난 발언 때문만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오 위원장은 올해 지방선거의 필승을 위해 지역과 연관된 사무처장을 바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방선거 전략 부분에서도 오 위원장과 김 사무처장은 방법론 측면에서 의견 대립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오 위원장은 중앙당에 김 사무처장 교체를 요구하기도 했다.

결국 오랜기간 오 위원장과 김 사무처장의 갈등이 이번 사태로 폭발했다는 것이 당 안팎의 판단이다.

공교롭게 오제세 위원장은 9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도지사 출마 공식 기자회견을 앞두고 있다.

오 위원장이 도당 창당이래 처음 발생한 사무처장 대기발령 사태에 대해 어떤 설명을 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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