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오제세 “충북의 환골탈태 이룰 것” 출마선언
한국당 신용한 “충북의 지도자상을 새로 그려 갈 것”

더불어민주당 오제세(청주 서원) 국회의원이 9일 오전 충북도청 브리핑실에서 6.13지방선거 충북지사 선거에 출마한다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6.13지방선거가 5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출마예상자들의 움직임이 가시화 되는 등 충북지사 선거 열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4선의 오제세(69·청주서원) 국회의원이 9일 충북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오 의원은 이날 충북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도민의 열망인 충북의 환골탈태와 천지개벽을 이루고 충북의 미래를 다시 세우기 위해 충북지사 선거에 출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충북의 변화는 도민과 함께할 때만 가능하다”며 “경제성장과 복지확대가 어우러지고 보육·교육·문화·예술·체육 등 모든 면에서 앞서가는 전국 제일의 충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오 의원은 문화·예술·체육의 충북 르네상스시대 건설, 주민소득 전국 제일의 충북, 어린이집·유치원 지원확대와 노인요양기관의 운영 지원, 오송의 의료복합·화장품·컨벤션 신도시 건설, 청주공항의 아시아 진출 관문 공항 육성, 미호천 시대와 충북 균형발전 등 10대 공약을 제시했다.

오 의원은 민주당 공천과 관련, “여론조사와 당원투표가 각각 50%씩 반영되는 경선이 이뤄질 것”이라며 “(경쟁 상대인 이시종 지사와) 불협화음이 없는 페어플레이를 통해 도민과 당원의 선택을 받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내 경선 경쟁자인 이시종 지사의 도정에 대한 비판은 하지 않았다. 이는 ‘당내 불협화음을 자제해 달라’는 충북도당 원로들의 권고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오 의원은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라 충북지사 출마를 위해 지방선거일 120일 전(2월13일)까지 도당위원장직을 사퇴해야 한다.

신용한 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이 9일 오전 충북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6월 치러지는 충북지사 선거 출마의 변을 밝히고 있다.

자유한국당 소속 신용한(49) 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도 이날 충북지사 선거 도전 의지를 밝혔다.

신 전 위원장은 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작지만 강한 충북을 만들기 위해서는 역동적인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충북인의 살아있는 의병정신과 독립정신으로 전에 보지 못한 충북의 지도자상을 새로 그려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대정신과 충북인의 정신, 충북의 발전에 관해 불면의 밤을 지새우며 심사숙고했다”며 “충북인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을 구현하는 뉴리더가 되도록 부단히 갈고 닦으며 정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당 청주 흥덕당협위원장 공모에 응모하지 않은 것에 대해 “충북지사를 하겠다는 정치 신인이 며칠이나 할지 모르는 징검다리를 찾아 보험 들 듯이 하는 것은 도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충북지사 출마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기 위해 응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의 이날 발언은 한국당 충북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박경국(60) 전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장 등 지방선거 출마 후보들이 당협위원장 공모에 지원한 것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그는 공천과 관련,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객관적이고, 공정한 기회가 주어진다면 경선이든, 전략공천이든 승복할 것”이라며 “공천의 가장 중요한 잣대는 본선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충북지사 선거 출마 선언은 지난해 12월19일 한국당 소속 이준용씨(53)에 이어 오 의원, 신 전 위원장 등 3명이다.

박 전 위원장도 조만간 한국당 후보로 출마를 선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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