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찍고 바로 충청으로…세종·충남·대전·충북 신년인사회
여당 차지 충청권 4곳 시·도지사 탈환 위한 보수결집 절실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당 지도부가 10일 오후 대전 중구 BMK웨딩홀에서 열린 대전시당 신년인사회에서 큰절을 하고 있다.

(동양일보 지영수.최재기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6.13지방선거를 겨냥해 10~11일 세종·충남·대전·충북 지역으로 출격, 중원 표심 다지기에 나섰다.

홍 대표가 지난 8일 ‘보수의 심장부’로 불리는 대구 방문 후 이날 곧바로 충청으로 발걸음을 옮긴 것은 충청 민심이 강원도를 타고 올라와 수도권·서울로까지 연결될 수 있는 ‘진원지’란 판단에서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대구 다음으로 충청 일정을 잡은 것은 한국당이 충청 민심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국당으로서는 현재 여당이 모두 차지한 충북지사·충남지사·세종시장·대전시장 4곳 중 이번 지방선거에서 한 자리라도 탈환하려면, 보수세력 결집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천안 세종웨딩홀에서 개최된 세종시당·충남도당 신년인사회에서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거론하며 대여공세를 펼쳤다.

전날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에 대해 홍 대표는 “어제부터 평창올림픽 참가 여부를 두고 남북 대화가 진행되고 있다. 화려한 정치쇼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북핵을 어떻게 하면 제거하느냐에 중점을 둬야 하는데 북의 위장 평화공세에 말렸다”며 “지금 하는 남북회담이 북핵의 완성에 시간을 벌어주는 그런 회담이 된다면 이 정권은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정권의 경제정책에 대해서도 직격탄을 날렸다.

홍 대표는 국가부채 문제를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와 그리스의 경우를 예로 들며 “(이들)나라는 사회주의·배급체제로 가다 보니 자유경제논리는 사라지고 가진 것을 나눠 먹는 그런 체제가 됐다”며 “지금 문재인 정부가 하는 경제정책이 바로 사회주의 배급정책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정부는 기본적으로 사회주의 경제체제로 끌고 가려고 한다고 본다”며 “체제 선택의 선거가 이번 지방선거라고 확신한다”며 현 정권 심판론을 앞세웠다.

이날 1000명의 당원은 ‘6·13 선거 압승’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지방선거 압승’ 구호를 외치며 필승을 다졌다.

신년인사회에는 홍 대표 외에 함진규 정책위의장·홍문표 사무총장·장제원 수석대변인 등이 함께했다. 이날 이·취임식을 한 성일종 충남도당위원장과 정진석·박찬우·이명수 국회의원 및 이인제 전 최고위원 등도 참석했다.

이어 오후 대전 중구 문화동 BMK웨딩홀에서 이은권 대전시당위원장, 이장우·정용기 국회의원, 주요 당직자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인사회를 갖고 ‘6.13 지방선거 승리’ 기반을 다졌다.

홍 대표 등 지도부는 11일 청주로 이동해 신년인사회를 열고 6.13지방선거 필승 결의를 다진다.

충북도당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청주 S컨벤션센터에서 당 지도부와 박덕흠 도당위원장, 정우택·경대수·이종배·권석창 국회의원, 당협위원장, 지방의원, 핵심당직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인사회를 연다.

충북도당 관계자는 “이번 신년인사회를 계기로 능력있는 인재발굴과 생산성 있는 정책으로 도민에게 어필하고 지방선거에서 평가받기 위해 모든 노력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