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서 3종·온천리 옛 이름인 ‘고사리면 온정동’ 직인 1개 기증

기증된 고문서와 마을 직인 (오른쪽부터)‘고사리면 완문’과 ‘고사리면 온정동 동규절목’, ‘금송절목’ 필사본 표지와 마을 직인 사진.

(충주=동양일보 윤규상 기자) 충주시 수안보면 온천1리 주민들이 최근 보관 중이던 근대시기에 작성된 고문서 3종과 수안보온천의 옛 이름인 고사리면 온정동 마을 직인 1개를 충주시에 기증했다.

수안보온천 소재지인 온천1리 마을은 예부터 미풍양속을 계승하는 향약 일종의 고문서 ‘고사리면 온정동 동규절목’과 ‘온정동 금송절목’, ‘고사리면 완문’ 등을 보관해 왔다.

필사본으로 작성된 해당 고문서들은 140~198년에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그동안 마을회관에 보관 중이었다.

이 마을 주민들은 해당 문서가 소중한 자료인 만큼 안전하고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고 이를 공개해 수안보 지역을 위해 값지게 활용하기 위해 뜻을 모아 기증을 결정했다.

이들 고문서 가운데 ‘동규절목’은 1832년에 작성된 필사본으로, 과중한 부역과 수안보온천으로 몰려드는 인파로 인심과 풍속이 흐트러진 것을 바로잡기 위한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관청 허락을 받아 이 같은 풍속을 바로잡는 일에 나섰음을 알 수 있어 수안보온천의 발전과정을 읽을 수 있다.

‘금송절목’은 1819년 마을에서 결의해 소나무를 불법으로 베는 것을 막자는 내용이 담겨있다.

‘고사리면 완문’은 1875년 농경지 면적과 조세부과 현황을 담은 성결사실(成結事實)을 비롯해 각 마을에서 각출한 내용 등이 담겨져 있어 향토사 연구에 소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이번에 기증된 고문서와 마을직인이 수안보온천과 향토문화 특징을 지닌 사료로 가치가 큰 만큼 충주박물관으로 이관, 안전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키로 했다.

아울러 기증된 고문서를 충주 문화와 수안보온천을 홍보하는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복사본을 별도 제작키로 했다.

복사본은 수안보온천 홍보관과 온천1리 마을회, 수안보면사무소 등지에 비치해 수안보온천을 찾는 관광객들과 공유할 계획이다.

시는 또 충주의 역사기록물이 후손들에게 보물이 되는 기록문화로 전승되도록 홍보담당관실 역사기록팀(☏043-850-5095)을 통해 옛 사진과 책자, 일기, 편지, 메모, 앨범 등 개인 기록물을 기증받고 있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