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익상 한국건강관리협회 충북 세종지부 내과전문의

(신익상 한국건강관리협회 충북 세종지부 내과전문의) 구토와 열이 함께 발생할 때에는 감염성·염증성 질환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구토와 열이 동반되는 가장 흔한 감염성 질환은 장염이다. 장염은 대부분 음식물 섭취와 관련이 있으며 세균, 바이러스 등이 원인이 된다. 음식물 섭취 후 수 시간 또는 수일 내에 구토·설사·복통·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구토와 복통이 동반됐다면 췌장염·담낭염·소화성 궤양·골반염이 원인일수 있다. 그중 소화성 궤양은 위 또는 십이지장의 살점이 일부분 떨어져 나가 깊게 파인 상태를 말하는데, 주로 식후나 공복 시 속쓰림이 나타나며 복통·구토·소화불량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구토와 두통이 동반되는 경우 뇌압이 올라가면서 두통과 구토를 동반하는 뇌출혈·뇌경색·뇌종양 등 위험한 질환의 전조 증상일 수 있다. 극심한 두통, 갑자기 발생한 두통, 한쪽 팔·다리의 마비, 말의 어눌함 등의 증상이 보인다면 응급 상황일 수 있기 때문에 즉시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안전하다.

가슴통증과 구토가 동반돼도 단순 소화불량이나 위산 역류 등으로 생각해서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가슴통증과 구토가 함께 나타나는 경우 급성심근경색일 수 있다. 가슴통증과 함께 구토·호흡곤란·식은땀·목이나 어깨로 퍼지는 통증이 발생할 수도 있으며 일부의 경우 가슴통증이 없이 구토, 구역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구토와 등통증이 동반되는 경우 요로결석·대동맥 박리·대동맥류 파열 등이 원인일 수 있다.

주변이 빙글빙글 도는 양상인 현훈(어지럼증)이 발생하면 심한 구역감과 2차적인 구토가 발생할 수 있다. 현훈은 말초성 현훈과 중추성 현훈으로 나눌 수 있다. 말초성 현훈은 양성돌발체위성 현훈·전정신경염·메니에르병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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