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자문위원회 아산시 협의회장 한기형

(동양일보) 세계인의 평화제전인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오는 2월 9일부터 강원도 평창에서 시작된다.
우리 정부는 이번 올림픽을 전 세계인들과 함께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통일의 시발점이 되기 위한 메시지를 전하는 계기로 삼으려 하고 있다.
올림픽 기간 한반도내 어떠한 군사훈련도 금지하고 긴장완화를 위한 공동의 노력을 경주하자고 제안했다.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를 통해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와 북측대표단 파견과 더불어 군사적 긴장 완화와 평화적 환경마련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강조했다.
지난 10년간 남북관계는 암흑기였다.
대화보다는 대결을, 교류보다는 차단을 통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행위 자체가 이뤄지지 못했다.
이제 남·북 최고지도자들이 2018년 새해를 맞아 더 이상의 대결과 반목을 종식하고 관계개선과 한반도 평화적 환경 조성에 함께하자는 의지를 천명했다.
이에 우리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도 한반도의 평화통일 염원을 담아 적극 환영한다.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간의 대화채널이 복원되고 대표자간 만남이 이뤄져 평화의 제전 이 되길 바라본다. 또 북한 선수단이 올림픽에 참가해 함께 뛰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을 기원한다.
군사적 긴장완화와 체육, 자주교류 대화의 싹을 틔우는 노력은 현 한반도 평화정착의 첫걸음이 될 것이다.
유엔은 지난해 11월 13일 만장일치로 평창올림픽 휴전 결의를 채택했다.
올림픽 개막 일주일 전인 2월 2일부터 패럴림픽 폐막식 일주일 뒤인 3월 25일까지 유엔회원국은 적대행위를 멈춰야 한다.
마리아 테오필리 유엔주재 그리스 대사는 “차이와 불평등, 갈등으로 점철된 세계가 잠시나마 휴전에 합의한 것은 엄청난 일”이라고 말했다.
52일간의 올림픽 휴전은 평화의 문을 조금 더 넓힐 수 있다.
이를 시작으로 대화의 자리가 안착된다면 한반도내의 핵과 미사일을 비롯한 군사적 행위는 휴지기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한반도의 평화통일의 기운이 전 세계인들에게 퍼지길 바란다. 또 국민적 통일합의를 만드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염원하며 항구적 평화정착과 통일의 새 지평을 열어 가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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