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민간기업 인력·시설·비용 지원방안 마련해야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충북 중부권역의 관광 역량 강화 수단으로 산업관광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충북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충북 산업관광 육성 방안’에 따르면 지역문화 이해와 지역산업 활성화를 추구할 수 있는 수단으로 산업관광 육성이 전략적으로 고려되고 있는 추세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012년부터 산업관광 육성을 위한 지원 사업을 펼쳐왔다. 도내에서는 2013년 제천시(한방 아로마 힐링 및 한방 티테라피 체험산업), 2015년 충주시(충주 산업관광 여풍당당), 2017년 음성군(흥미진진한 팩토리 투어 어디서 온 물건인 GO)이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산업관광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과 기업체 참여율 저조, 특혜 의혹, 추진주체 부재 등 관련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해결해야할 과제들이 많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충북연구원은 충북 산업관광 육성 방향 및 경쟁력 강화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도·시·군 관광 관련 부서 담당자, 대학·연구기관, 유관협회·산업체, 한국관광공사, 인천관광공사, 서울관광마케팅 관련자 등 내·외 전문가 의견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국비를 민간 기업에 지원하는 만큼 특정기업에 특혜 의혹 또는 공정성에 대한 시비가 없도록 모든 과정과 절차를 투명하게 진행해야 하며 그 결과물을 지역과 나눠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또 지역의 기본적인 산업관광 자원에 대한 조사가 선행적으로 이뤄져야 하고 관광프로그램의 다양화 및 체류시간 연장을 위해 다른 시·군과 관광프로그램 연계 방안을 구상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민간 기업들은 공통적으로 인력·시설·비용 측면에서 현실적인 어려움이 존재하고 있는 만큼 산업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의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방문객들의 입장에서는 쉽고 편리하게 산업관광을 체험하고 기업입장에서는 제품생산에 차질을 빚지 않고 효율적으로 산업관광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예약프로그램 풀랫폼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도 관계자는 “산업관광 활성화는 기업 홍보 및 새로운 수익창출의 기회이고 관광객의 지역 내 체류시간을 연장시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해야 한다”며 “관광객을 대상으로 바이오·화장품 등 충북의 신성장 사업을 관광 상품으로 개발해 특수 관광 수요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천군 관계자는 “진천은 많은 산업단지가 조성돼 있어 산업관광 육성에 적합하다”며 “충북도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산업관광진흥센터 설립을 지원해 주고 상품개발 기획 및 운영에 전문적인 도움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관광마케팅 관계자는 “충북의 여건상 단일 지자체 혹은 단일 기업이 산업관광 사업을 수행하기에는 자원 및 숙박, 관광서비스 등 수용태세 여건에 한계와 어려움이 상존, 인근 지자체와 연계해 공동 수행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제안했다.

충북연구원은 “수도권과 인접하고 경부·중부고속도의 주요 길목에 자리한 음성군과 진천군 등 중부권역을 중심으로 산업단지가 활성화 돼 있다”며 “이를 충북 중부권 관광 역량강화 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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