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만 홈에서 카타르·일본·바레인 등과 우승경쟁

▲ 18회 아시아남자핸드볼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카타르대표팀이 대회에 앞서 훈련을 하고 있다. <대한핸드볼협회>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한국 남자핸드볼 대표팀이 35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아시아 핸드볼 선수권대회에서 정상을 노린다.

17일 대한핸드볼협회에 따르면 18~28일 경기도 수원에서 18회 아시아남자핸드볼선수권대회가 열린다.

26회 세계남자핸드볼선수권대회 출전티켓 4장이 배정된 이번 대회는 역대 최대 규모인 14개국이 참가해 일전을 가진다.

대회는 수원체육관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4개조로 나눠 조별예선과 결선리그 등으로 치러진다. 조별예선 각 조의 2위까지 결선리그에 진출하며, 8개팀이 다시 2개조로 나뉘어 결선리그 각 조별 상위 두 팀이 4강에 진출, 준결승과 결승 토너먼트를 치러 최종 순위를 가린다.

한국은 이번 대회 C조에 배정됐으며, 방글라데시(18일), 인도(19일), 아랍에미레이트(UAE·20일)와 차례로 조별예선을 치른다.

한국은 35년 만에 홈에서 열리는 이번 선수권대회에서 정상 탈환을 노리고 있다. 한국은 아시아선수권에서 통산 9회 우승과 3회 준우승을 차지했으나 2012년 정상에 오른 뒤 2014년 5위, 2016년 6위 등에 그치는 부진을 보였다.

한국의 경계 대상은 카타르와 일본, 바레인 등이다. 2010년 이전 10회 대회(2002년) 준우승이 전부였던 카타르는 이후 오일머니를 앞세워 유럽선수들을 귀화시키며 2014년과 2016년 대회 2연패를 달성하는 등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꼽힌다.

통산 2회 우승, 5회 준우승을 차지한 일본은 최근 리우올림픽 독일 남자팀을 3위로 이끈 다가르 시거슨을 새 감독으로 영입, 지난해 한일정기전에서 한국과 무승부를 거두며 만만치 않은 전력을 내보이고 있다.

카타르와 더불어 중동 핸드볼의 한 축을 담당하는 바레인도 최근 3차례 대회(14·16·17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은 결선 통과 때 4강이나 결승에서 이들과 만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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