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재창 충북도의원 종합병원 설립·운영비 지원 촉구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충북도의회 엄재창(자유한국당·단양)의원이 17일 종합병원 형태의 단양의료원 설립과 운영비 지원 등을 촉구하고 나섰다.
엄 의원은 이날 361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종합병원 역할을 한 단양 서울병원이 2015년 4월 운영난으로 폐업한 뒤 의료 사각지대로 전락한 단양은 3만 군민들의 생존권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엄 의원은 “지난해 지역에서 25명의 심정지 응급환자가 발생했으나 제대로 된 응급의료 시설이 없어 40~60분 거리의 제천이나 원주의 종합병원으로 이송 도중 1명만 목숨을 건지고 24명이 모두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형사고 발생 시 응급의료시설이 없어 다른 지역으로 환자를 이송하다가 자칫 골든타임을 놓쳐 귀중한 생명을 잃는다면 충북도 또한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말 기준 단양의 65세 이상 고령 비율이 26.95%로 이미 초고령 사회로 접어들었다”며 “뇌혈관, 심혈관 질환 등 증가하는 다양한 노인성 질환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도 종합병원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문재인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 중 하나가 단양과 같은 의료취약지역에 공공병원의 설립을 통해 지역 간 불균형을 해소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인데 지금이 단양의료원 설치를 위한 적기”라고 주장했다.
엄 의원은 “재정 자립도가 9.5%인 단양군은 의료시설이 있어도 그 운영비를 부담하기가 매우 어렵다”며 “관련법을 개정해 국비가 지원될 수 있도록 다른 시·도와 공조해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 달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