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재창 충북도의원 종합병원 설립·운영비 지원 촉구

▲ 엄재창(단양) 충북도의원이 17일 오후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361회 임시회 1차본회의에서 종합병원 형태의 단양의료원 설치와 운영비 지원을 촉구하는 5분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충북도의회 엄재창(자유한국당·단양)의원이 17일 종합병원 형태의 단양의료원 설립과 운영비 지원 등을 촉구하고 나섰다.

엄 의원은 이날 361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종합병원 역할을 한 단양 서울병원이 2015년 4월 운영난으로 폐업한 뒤 의료 사각지대로 전락한 단양은 3만 군민들의 생존권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엄 의원은 “지난해 지역에서 25명의 심정지 응급환자가 발생했으나 제대로 된 응급의료 시설이 없어 40~60분 거리의 제천이나 원주의 종합병원으로 이송 도중 1명만 목숨을 건지고 24명이 모두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형사고 발생 시 응급의료시설이 없어 다른 지역으로 환자를 이송하다가 자칫 골든타임을 놓쳐 귀중한 생명을 잃는다면 충북도 또한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말 기준 단양의 65세 이상 고령 비율이 26.95%로 이미 초고령 사회로 접어들었다”며 “뇌혈관, 심혈관 질환 등 증가하는 다양한 노인성 질환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도 종합병원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문재인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 중 하나가 단양과 같은 의료취약지역에 공공병원의 설립을 통해 지역 간 불균형을 해소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인데 지금이 단양의료원 설치를 위한 적기”라고 주장했다.

엄 의원은 “재정 자립도가 9.5%인 단양군은 의료시설이 있어도 그 운영비를 부담하기가 매우 어렵다”며 “관련법을 개정해 국비가 지원될 수 있도록 다른 시·도와 공조해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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