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회 이 지사 ‘성토장’…“책임지고 사과해야”
소통특보 내정 철회·MRO 감사원 지적 등 파상공세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자유한국당 소속 충북도의원들이 17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시종 충북지사를 겨냥해 최근 지역에서 불거진 현안과 관련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야당 도의원들은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린 도의회 임시회에서 제천 화재참사를 비롯해 도민소통특보 내정 철회, 항공정비산업(MRO) 감사원 지적 등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이 지사의 모든 정책을 공격의 소재로 삼았다.

특히 한국당 의원들이 공세가 이어지면서 이날 임시회는 ‘이 지사 성토장’을 방불케 했다.

이날 임시회에서 지난달 21일 29명이 희생된 제천 참사는 소방공무원들의 문제가 아니라 이 지사의 책임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당 소속 임순묵(충주3) 건설소방위원장은 이날 361회 도의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제천스포츠타운 화재참사는 도민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이시종 지사의 책임”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소방업무를 수행하는 소방본부장 또는 소방서장은 그 소재지를 관할하는 도지사의 지휘와 감독을 받는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임 의원은 “소방업무에 필요한 제반 소방인력은 행정안전부령으로 정해져 있지만 그 기준에 다라 관할구역의 소방력을 확충하기 위해 계획을 수립학로 시행하는 자는 도지지사”라고 말했다.

이어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서도 지방자치단체의 장은 그 지역 실정에 부합하는 화재안전 정책을 수립·시행하는 책임자”라며 이 지사의 명확한 입장 표명과 진정성 있는 사과를 촉구했다.

이 발언은 홍준표 한국당 대표의 상황 인식과 맥을 같이 한다.

같은 당 임회무(괴산) 의원은 도민소통특보 임명 철회를 문제 삼았다.

임 의원은 “공직자들의 사기저하는 물론 도민들에게는 또 하나의 낙하산 인사가 됐다고 뭇매를 맞고 결국 당사자가 자진 철회형식을 취했지만, 인사행정의 책임자인 이 지사는 사죄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감사원 감사에서 지방자치단체의 대표적인 실패 개발 사업으로 지적된 충북도의 청주국제공항 항공정비(MRO) 사업에 대한 지적의 목소리도 나왔다.

한국당 윤홍창(제천1) 의원은 대집행부질문에서 “그동안 도의회가 특위를 구성해 진상 규명을 요구했는데도 함구하고, 정부에 실패 책임을 떠넘기다 감사원 발표로 망신살이 뻗쳤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 지사는 “당시 부지개발 중단 또는 개발해 MRO(항공정비산업), 항공기업 유치 방안 중 개발 중단 시 부지매입비(111억원)가 낭비될 수 있다고 판단돼 개발해 MRO기업이나 항공기업을 유치하면 기업유치 효과를 누릴 수 있고 부지조성비 회수도 가능해 당시 주어진 상황에서 개발이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감사원 처분사항이 아쉬운 점은 많지만 수용하고 현시점에서는 후속대책 마련이 더욱 중요하다”며 “에어로폴리스 1지구 개발예산(83억원)이 장기간 사장되지 않도록 기업유치에 만전을 기하고 향후 개발사업 추진 시 보다 면밀히 검토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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