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이정규 기자) 국민의당 충북도당은 17일 성명을 내고 이광희 충북도의원의 정책 캠페인을 비난했다.

국민의당은 “이광희 충북도의원의 나홀로 선거 캠페인이 요란하다”며 “이 도의원은 지난 해 12월 청주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후 ‘정책알리기’란 미명하에 캠페인을 진행 중이며 이달 4일과 10일에 이어 17일에도 기자회견을 자청해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정책을 발표하며 세 번째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당은 그러나 “6월13일 실시되는 지방선거에서 청주시장 선거에 나서고자 하는 자는 3월2일에 청주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하게 돼 있다”며 “이 도의원의 정책 알리기 캠페인이 공직선거법상 저촉여부를 논하는 것은 아니지만 청주시장 선거에 출마 의사만 밝혔을 뿐 후보로 정식 등록한 것도 아니고 후보로 등록해 실제 선거 운동에 나설지 현재로선 알 수 없는 일임에도 ‘정책발표회’란 명분으로 매주 청주시청 브리핑룸을 들락거리며 펼치는 캠페인은 개운치가 않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은 또 “충북도의회가 17일부터 31일까지 361회 임시회를 열고 ‘제천 다중이용시설 대형화재 발생과 관련한 충북도 소방정책’ ‘충북도 MRO사업 감사원 감사’ ‘충북학생수련원 등 수련시설 비공개 객실 운영과 중앙여고 부실급식 관련 부실급식 방지 대책’ 등에 대해 대집행부 질문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충북도의원들이 5분 발언을 통해 충북도정이 나아가야 할 비전을 제시하고 8건의 조례안 처리 등 도의원으로서의 임무를 충실히 마무리 지으려하고 있는 등 성실하게 의정 활동을 펼치는 동료 의원들이 이광희 도의원을 어찌 바라보고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국민의당은 “시청 브리핑룸을 드나들며 사실상 나홀로 선거 운동이라 할 수 있는 모습을 도의원들이 어찌 생각할 지는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며 “그렇게 중요한 정책발표회라면 매주 단막 연속극으로 엮어 나가기보다 집중적인 정책발표회를 열어 제2의 고향인 청주를 사랑하는 이광희 도의원의 진정성을 보여주는 게 낫다”고 성토했다.

또 “거창한 기자회견을 자청해 매주 한 건씩 내미는 ‘더좋은 청주 이광희의 정책발표회’는 그 진정성도 의심이거니와 민주당내 청주시장 후보군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이고 85만 청주시의 행복한 미래를 시민들과 함께 설계하고자 하는 다수의 청주시장 후보자들에게도 잠재적 경쟁자의 신사다운 모습으로 비쳐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광희 도의원은 당당히 도의원 직을 사퇴하고 선거캠페인을 할 것이 아니라면 남은 임기동안 도의원으로서의 직분에 충실하는 것이 진정으로 160만 충북도민과 85만 청주시민을 위한 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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