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정래수 기자) 충남도교육청이 올해 모든 학교에 기초기본학력 보장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전체 학교의 10%인 74개교를 혁신학교로 지정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187개교에서 운영하던 자유학기제를 올해 177개교 자유 학년제로 확대한다.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17일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인문학적 소양과 생명존중, 공감, 상호능력을 갖춘 참 학력 인재 육성과 인성교육을 위해 올 한 해 모든 열정을 쏟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시대일수록 인성교육이 중요하다"며 "온 마을이 나서는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창의융합 인성역량을 갖춘 민주시민을 양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학교별 특성에 맞게 하루 60분 이상 쉼이 있는 행복놀이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중심으로 인성연극 뮤지컬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한다.

충남 행복교육지구와 마을교육공동체 사업도 지난해 7곳에서 올해 9곳으로 확대한다.

충남교육청은 학교생활에 흥미를 느끼지 못해 무기력하고 자신감 부족으로 의사 표현도 제대로 하지 못해 또래와 떨어져 나 홀로 생활하는 학생들에게 자존감 회복과 용기를 주는 '으랏차차 아이사랑 프로그램'에 지난해보다 4배 이상 늘어난 4억4000만원을 지원해 교사와 학생 참여 폭도 넓힌다.

김 교육감은 교육복지, 학교인권 향상, 학교 자율경영 확대, 교육과정 개선을 위해 새롭게 도입되는 정책도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62억원의 예산을 추가로 투입해 새해부터 사립 유치원생에게도 연간 33만원의 식품비를 지원, 공사립 유치원 차별을 해소하고 도내 모든 고교생의 입학금도 면제해 학부모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충남 청소년노동인권센터를 통한 학생의 노동인권 보호 통합안전망도 구축한다.

학교장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학교 기본운영비를 현행보다 3.7% 인상해 71억원을 추가 확보하고, 수행평가 배점을 모든 과목에서 40% 이상 하도록 한다.

김 교육감은 "새해에도 충남교육은 행불유경의 자세로 오로지 아이들만 바라보고 당당하게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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