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조건부 허용…코오롱생명과학과 공급계약
무릎관절염 수술 없이 1회 주사로 2년 이상 통증 개선

지난달 27일 한국병원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생명윤리법을 준수하는 조건으로 유전자치료기관 확인증을 받았다.

(동양일보 경철수 기자)청주 한국병원이 무릎관절염 유전자치료에 들어갔다. 한국병원은 지난달 27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생명윤리법을 준수하는 조건으로 유전자치료기관 확인증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한국병원은 유전자치료를 위해 코오롱생명과학과 주사약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이달부터 인공관절센터(정형외과)에서 본격적인 치료를 시작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임상실험을 거쳐 세계 최초로 무릎관절염 통증 개선에 탁월한 주사약을 내놨다.

한국병원은 이 주사약이 수술 없이 단 1회 투여만으로 무릎관절염 통증이 2년 이상 개선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경과를 지켜본 뒤 전 진료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시술 대상은 무릎관절염으로 3개월 이상 약물치료나 물리치료를 받았으나 통증이 지속되는 환자, 수술에 대한 공포 등 부담감을 갖는 환자로 인공관절 수술 전 시행할 수 있는 마지막 비수술 치료를 원하는 사람 등이다.

한국병원은 무릎관절염 유전자치료의 장점으로 하루 정도 입원해 절개와 마취 없이 10여분 정도 초음파로 들여다보며 관절에 주사약을 직접 투약한 뒤 퇴원할 수 있다고 전했다.

송재승 청주한국병원장은 “한국병원이 유전자치료기관으로 선정된 만큼 만성 무릎관절염을 앓고 있는 많은 환자들이 유전자 치료를 통해 고통에서 벗어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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