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까지 활주로 포장면 공사 등 추진
군용 활주로 공사완료 후 활주로 연장 나설 듯

▲ 청주공항 내 군전용 활주로가 40년 만에 개선된다. 사진은 청주국제공항 전경.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청주국제공항 내 군전용 노후 활주로가 40년 만에 개선된다. 청주공항 이용객이 급증하면서 문제가 된 비좁은 활주로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충북도와 공군 등에 따르면 공군17전투비행단은 지난달부터 청주공항의 군전용 활주로 개선공사를 벌이고 있다.

17전비는 사업비 675억원을 들여 2019년 12월까지 군전용 활주로 포장면 공사 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활주로의 강도를 35에서 80까지 올리고, 포장 두께를 45㎝에서 85㎝까지 두껍게 하는 작업이다.

청주공항은 군전용 활주로 1개와 군·민간 공용 활주로 1개 등 2개의 활주로를 갖고 있다. 1978년 만들어진 군용 활주로에는 일부 기종만 이·착륙이 가능해 17전비 측은 두 개의 활주로를 함께 이용해 왔다.

그러나 최근 민항기 이·착륙이 크게 늘면서 청주공항의 민간 부문 활성화와 함께 비행훈련 등에서의 안전 위협 등의 문제가 발생하자 공군은 40년 만에 청주공항 군전용 활주로 개선 공사를 결정했다.

특히 17전비는 공사 기간 중 일부 기종의 이·착륙을 다른 공항을 통해 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활주로 개선 공사로 청주공항 민간 공용 활주로에 또 다른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한 조치라고 17전비는 설명했다.

2017년 3월 13일 공군 소링 이글(Soaring Eagle) 훈련이 진행되고 있는 공군 29전술개발훈련비행전대 활주로에서 F-15K, KF-16, F-4E, FA-50 등 참가 전투기들이 대규모 출격을 위해 지상 활주를 하고 있다.

청주공항 군전용 활주로 확장 등 개선공사에 따라 공항 활성화를 위한 시설 확충에도 속도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개항 20주년을 맞은 청주공항은 2007년 연간 이용객 100만명을 돌파한 뒤 2014년 170만명, 2015년 212만명 등으로 꾸준히 이용객이 증가해 왔으며 이에 따른 공항 시설 확충 요구도 이어졌다.

민·군복합국제공항 중 청주공항에만 평행유도로가 없다는 지적이 일자 충북도는 지난해 8월 327억원을 들여 공항활주로 평행유도로를 설치했다. 그동안 청주공항에 평행유도로가 없다보니 슬롯(시간당 항공기 운항 횟수) 효율이 떨어져 이·착륙 병목현상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1937㎡ 규모의 국제선 여객 터미널이 지난해 11월 완공됐으며, 국내선 여객 터미널은 오는 3월 착공 5500㎡ 규모로 증축될 예정이다. 1088대 차량을 수용할 수 있는 주차타워(3층 규모)도 오는 12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숙원 사업의 하나인 주기장 확장과 계류장 신설 사업의 경우 올해 정부예산에 관련 115억원이 반영되면서 본격적인 추진이 기대된다.

도는 청주공항 군전용 활주로 개선이 끝나는 2019년 12월께에 활주로 연장 추진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그 이전까지는 공항개발 종합 계획에 활주로 연장을 반영하기 위한 기반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17전비 관계자는 “2019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라며 “군용 활주로 공사로 민간 공용 활주로에 영향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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