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국 한국당 청원조직위원장 본격 행보
신용한 전 청년위원장 23일 공식 출마선언

▲ 박경국 한국당 청주청원구당협 조직위원장이 22일 오전 충북도청 브리핑실에서 6.13지방선거 관련,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6.13지방선거와 관련, 다음달 13일부터 시작되는 시·도지사 및 교육감선거 예비후보등록 신청을 앞두고 충북지사 선거 출마 예비주자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박경국(60) 자유한국당 청주 청원구당원협의회 조직위원장은 22일 “한국당의 요청으로 충북지사 선거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충북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나의)성향이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면서 중산층과 서민보호 정책을 지지하는 합리적인 보수, 진보적인 보수라고 생각해 한국당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위원장 공모 신청과 함께 입당했다는 당내 반발을 의식해 “당을 이끌어왔던 분들과 화합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당의 어려움을 잘 극복해 지방선거 승리를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에 거주하면서도 청주 흥덕이 아닌 청원 조직위원장에 응모해 기존 청원지역 일부 당원의 반발을 샀다.

그는 “첫 내 집을 마련한 곳이 (현재 청원 선거구인) 내덕동이고 율량동에서 15년을 살았다”며 “나중에 흥덕구로 이사한 것은 고속철도 오송역을 이용해 서울을 가는 편리성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공직에서 물러난 뒤 지역발전을 위해 어떤 정책을 펼쳐야 할지 의견을 수렴하며 고민하고 있다”며 “예비후보등록은 정리해서 밝히겠다”고 충북지사 출마 의지를 보였다.

이어 “(지사 후보) 전략공천 여부는 당의 공식적인 절차와 시스템에 따라 이뤄질 것이고 어떤 결정이 나오더라도 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충북도 행정부지사, 안전행정부 1차관, 사행산업통합위원장 등을 지내고 지난해 연말 공직에서 물러난 뒤 이달 초 조직위원장 응모와 함께 한국당에 입당했다.

한국당은 지난 19일 박 위원장을 청원구당협 조직위원장으로 임명했다. 박 위원장은 조만간 충북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내에서는 신용한(49) 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과 공천장을 놓고 경쟁 중이다. 박 위원장은 이날 신 전 청년위원장과 차별성을 풍부한 지방·중앙 행정경험으로 꼽았다.

신 전 위원장은 23일 충북도청에서 공식 출마선언을 하고 본격 행보에 나설 계획이다.

신 전 위원장은 지난 9일 충북도청 브리핑실에서 한국당 청주 흥덕당협위원장 공모에 응모하지 않은 것과 관련, 기자회견을 하면서 충북지사 선거 도전 의지를 밝혔다.

그는 “작지만 강한 충북을 만들기 위해서는 역동적인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충북인의 살아 있는 의병정신과 독립정신으로 전에 보지 못한 충북의 지도자상을 새로 그려 가겠다”고 강조했다.

신 전 위원장은 공천과 관련,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객관적이고 공정한 기회가 주어진다면 경선이든, 전략공천이든 승복할 것”이라며 “공천의 가장 중요한 잣대는 본선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4선의 오제세(69·청주서원) 국회의원이 지난 9일 충북지사 출마를 선언하고 문화·예술·체육의 충북 르네상스시대 건설 등 10대 공약을 제시했다.

오 의원은 3선 도전이 유력한 현 이시종 충북지사와 당내 경선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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