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청원경찰서 의경 노해찬

(동양일보) 온 인류의 지구촌 겨울 축제 ‘평창 동계올림픽’의 열기가 본격적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을 개최한지 30년 만에 두 번째로 개최하는 올림픽이자, 첫 동계올림픽이다. 이 대회의 유치와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노력해왔으며, 앞으로도 성공적인 대회의 진행을 위해 힘써야 할 것이다.
먼저, 남북 간 화해 협력 및 평화 증진에 기여해야 한다. 지난 20일 스위스 로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에서 올림픽 사상 첫 남북 단일팀 구성을 비롯해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방식이 확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북한 선수 총 22명이 평창올림픽에 참가하고, 개막식에서 남북 선수단이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 입장하기로 하였다. 북한 대표단의 남한 방문은 단순한 동계올림픽 참가를 넘어 남북대화의 장을 넓히고 관계개선을 이끌어 나가는데 한걸음 더 나아가게 할 것이다.
다음으로, 철저한 안전 관리가 필요하다. 2001년 미국 세계무역센터 테러를 시작으로 전 세계는 테러의 위협에 고통받고 있으며, 특히 대한민국은 현재 휴전국가로 항상 북한과 마주하며 크고 작은 충돌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이에 대응하여 경찰은 평창 올림픽 24시간 경비·안전 활동을 실시하기로 했다. 대회 기간 동안 경찰특공대 요원 및 대테러 장비를 전진 배치해 철통같은 대테러 대응태세를 구축하고, 국제경찰협력센터(IPCC)를 운영해 테러 지원국 입국자에 대한 정보활동을 통해 국제 테러리스트들의 입국을 원천 차단할 계획이다.
그 외에도 경찰은 소통 위주의 교통 관리로 시민 불편도 최소화하기로 했다. 설상 경기장 안전사고와 경기장 주변 치안, 외국인 상대 범죄 단속 및 통역 등 맞춤형 치안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키·기마·관광 경찰대가 운영된다.
이번 올림픽을 안전하게 치러내기 위해서 올림픽 기간 동안 평창과 강릉에는 하루 최대 8500여명의 경찰이 배치될 예정이다. 전 세계인이 즐기는 행사인 만큼 안전 관리는 그 어느 때 보다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대회 개최 이후 지속성장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평창올림픽이 가져다줄 경제적 효과는 정확한 추정은 어렵지만, 앞으로 10년간 수십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이는 통계치일 뿐 사후 관리에 따라 올림픽을 치른 후 웃는 국가가 있는 반면 돈 낭비했다고 비판을 받는 곳도 있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의 경우가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솔트레이크시티는 경기장 11개 중 3개만 신축하고 8개는 기존 시설을 개보수 했다. 또 올림픽을 마치고 경기장과 연계한 스포츠 체험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관광객 증가 효과를 누리고 있다.
반대로 1998년 나가노 대회의 경우는 실패 사례로 꼽힌다.  경기장 5개 중 4개를 새로 만들어 비용을 낭비했다는 비판을 받았고 대회 후 시설 대부분은 지역 주민들을 위한 시설로만 활용해 수익도 지속해서 창출하지 못했다.
거액의 예산을 들여 올림픽을 치르는 만큼, 비용이 적자로 이어져 사회적으로 부담이 되지 않도록 미리 준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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