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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위기의 청주상권 <2>
(시리즈) 위기의 청주상권 <2>
  • 이정규 기자
  • 승인 2018.01.23 1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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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권 활성화 안되는 이유는

비단 청주만은 아니겠지만 지역 상권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단지 한가지 이유만이 작용한 것은 아니다

상권 침체의 가장 큰 원인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경기 악화가 장기화되고 있다는 데 있다.

한국은행과 중소기업중앙회,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 기관에서 매월 발표하는 경기 조사에서 경영 애로사항의 단골 메뉴가 경기 악화다.

상공인들이 체감하기에 경기가 회복되지 않고 잠시 반짝 상승이 있을뿐 전반적으로 해마다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소상공인들은 경기 상승의 기대감을 간혹 보이고 있지만, 결과가 기대와 달라 또다시 실망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경기가 좋아지지 않고 있다는 뜻은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 않는다는 말과 같다.

정부가 최저임금 인상을 통해 개인 소득을 높여 소비로 이어지도록 하는 성장 경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지만 이보다 앞서 개인마다 대출이 발목을 잡고 있다.

최근 한국은행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해 그나마 다행이지만, 여전히 개인들의 이자 부담은 크다.

그로인해 따로 소비할 여력, 여윳돈이 없다.

게다가 TV에서 연일 해외 여행 프로그램이 방영되고 있는 점도 문제다.

직급, 나이, 빈부를 떠나 TV를 보고 있으면 여행 욕구가 절로 발생한다.

여행을 떠나면 안된다는 것은 아니지만, 비싼 여행비를 마련하느라 지갑을 닫는 이가 많아졌다.

삼삼오오 지인 모임에서도 오로지 해외 여행을 위해 꾸준히 돈을 걷는 경우를 흔치 않게 볼 수 있다.

두 번째는 이유는 과당 경쟁이다.

비슷한 점포가 동일 상권에 중복해 운영하게 되면 찾는 손님이 분산된다.

경쟁력을 상실한 점포는 살아남기가 힘들다.

세 번째 이유는 임대료 부담이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상권 조사에서는 지난해 청주시 임대료가 지하는 3.3㎡ekd 9157원, 1층은 3.3㎡당 3만4049원, 2층 이상은 3.3㎡당 1만1711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2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는 전체 상권에서의 평균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상가가 밀집된 유명 상권은 이보다 훨씬 높고 건물주가 매출 여부에 관계없이 임대료를 유지하려 한다.

신흥 상권으로 분류될 수 있는 율량2지구는 3.3㎡ 7만~10만원이며 목이 좋은 자리는 더 비싸다.

수입이 적은 상황에서 고정비인 임대료가 부담이 되기 시작하면 매월 마이너스 장사를 해야 한다. 결국 폐업의 길로 접어드는 이가 부지기수다.

실제 한국외식업중앙회 충북도지회에 따르면 2016년 신규 업소는 2190개, 폐업 업소는 1765개로 폐업률 7.4%였는데, 지난해에는 신규 2099개, 폐업 1881개로 폐업률 7.84%를 보이고 있다. 창업하는 사람도 많지만 폐업하는 점포가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상권 활성화에 발목을 잡고 있는 요소는 올해부터 시행된 최저임금이다.

최저임금이 전년보다 16.4% 인상되면서 각 상점마다 비상이 걸렸다.

고육지책으로 내놓은 해결 방안은 인력 감축이나 가족 경영체제로 전환하는 방법이다.

인건비 부담이 물론 어제 오늘 얘기가 아니지만, 정부에서 향후 시급 1만 원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는 점은 상인들로서는 난처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정부에서는 일자리안정자금을 방안으로 내놓고 있지만, 지원 자금 13만 원보다 4대 보험료와 인상된 인건비 지출 부담으로 차라리 신청을 포기하는 상인도 쉽게 만날 수 있다.

청주 율량2지구에서 음식점을 하고 있는 이모(54)씨는 “새롭게 조성된 신흥 지역이기 때문에 큰 기대를 하고 장사를 시작했지만, 이익이 점점 줄고 가게를 내놓아도 팔리지도 않아 이래저래 고민”이라며 “상인들은 비싼 임대료와 경기 침체, 인건비 인상 등을 동시에 견뎌야 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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