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젖줄’ 보령댐 저수율 28.5% … 하천 간이양수장 가동
홍성 대사 저수지에 11만5천㎥ 저수… 봄까지 25만㎥ 추가

충남 서북부 8개 지역의 젖줄인 보령댐의 저수율이 28.5%로 떨어지면서 한국농어촌공사 홍성지사가 대사저수지 양수저류를 실시, 현재 11만 5000㎥의 농업용수를 저수했다.


(홍성=동양일보 천성남 기자) 충남 서북부 8개 지역의 유일한 수원의 젖줄인 보령댐이 지난 14일 기준 저수율이 28.5%로 떨어져 봄 농사 대비를 위한 농업 용수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보령댐은 8개 시·군(당진·보령·서산·서천·예산·청양·태안·홍성)에 생활용수, 공업용수, 농업용수를 공급하며 또한 태안화력발전소 가동에 필요한 용수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한국농어촌공사 홍성지사에 따르면 4년째 지속되는 가뭄으로 강수량이 평균 보령댐의 저수율이 바닥을 드러낼 만큼 심각해 지난해 12월부터 용수 확보를 위해 지역 하천에 설치된 간이 양수장을 가동, 저수율이 가장 낮은 대사저수지에 양수저류를 실시해 현재 11만5000㎥의 농업용수를 저수했으며, 봄철 영농기 이전까지 추가적으로 24만9000㎥를 저수할 예정이다. 
지역 저수지 현황은 홍양, 가곡, 공리, 천태, 대사, 광천, 장곡, 홍동, 월암, 벽정 등 20여개의 저수지가 있다. 이중 홍성군 갈산면에 위치한 대사저수지는 2017년 강수량 800㎜로 평년 강수량 1155㎜의 69% 수준을 보여 현재 영농종료 후 강수량은 91㎜로 평년 강수량 272㎜대비 33%의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지역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이 85.9%를 나타내고 있는 것에 비해 갈산면의 대사저수지 저수율은 48.4%에 그치고 있어 양수저류를 이용한 용수 확보에 나서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보령권관리단 관계자는 “지난해 8월 21일부터 보령댐에 가뭄 주의 단계를 발령했다”면서 “올 3월엔 가뭄 경계 단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경계 단계에선 하천유지용수와 농업용수 공급을 줄이고, 심각 단계에선 일부 생활용수까지 제한한다.
임재율 한국농어촌공사 홍성지사 지사장은 “가뭄장기화에 대비한 농업용수(대사저수지) 확보대책을 위해 작년부터 양수저류를 활용해 저수율을 높이고 있어 평년 50% 강우시 6월말까지 논농사에 필요한 용수 부족은 없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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