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이정규 기자) 저금리 영향으로 예금은행의 자금이 신탁이나 상호금융 등 비은행금융기관으로의 이동 경향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25일 한국은행 충북본부가 분석해 발표한 지난해 11월 중 충북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예금은행 수신은 291억 원이 감소한 반면 비은행금융기관 수신은 1601억 원이 증가했다.

예금은행으로의 예금은 공공부문 예산 집행으로 인해 감소한 것으로 한국은행은 분석했다.

구체적으로는 요구불 예금이 947억 원이 전월보다 줄었다.

다만 저축성예금은 정기예금이나 저축예금이 각각 866억 원, 250억 원이 줄었음에도 기업자유예금이 1476억 원 늘고, 정기적금이 32억 원 증가한데 힘입어 390억 원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비은행금융기관 수신은 자산운용사는 MMF나 채권형펀드가 전월보다 150억 원이 감소됐지만 신탁회사 487억 원, 상호금융이 434억 원, 신용협동조합 340억 원, 새마을금고 113억 원 등이 늘면서 크게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이에 대해 신탁회사는 특정금전신탁이 증가했고 상호금융(지역농협)은 마케팅 강화, 저축성예금 증가로, 신협이나 새마을금고는 비과세 혜택과 높은 금리 등의 영향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우체국 예금 역시 정기예금이 늘면서 전월보다 326억 원 수신 증가를 기록했다.

여신은 은행이나 비은행금융기관이나 모두 증가했다.

예금은행은 기업대출(+224억 원)은 중소기업 대출이 늘었고 가계 대출(+583억 원)도 여전히 늘면서 전월보다 780억 원이 증가했다.

비은행금융기관은 상호금융이 1016억 원, 신용협동조합이 301억 원이 증가했는데 주로 중소기업 대출이 많았다.

새마을금고는 790억 원, 상호저축은행은 270억 원 증가했는데 가계 대출이 주를 이뤘다.

장기간의 경기 침체가 중소기업이나 가계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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