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화폐 속 탈레주 사원 등장

네팔 화폐 속 탈레주 사원.
라오스 화폐 속 탓 루앙 사원.

힌두교, 불교 문화권 나라에서는 화폐도안으로 사원을 주로 채택한다.
네팔 화폐에는 탈레주 사원이 등장한다. 탈레주 사원은 더르바르 광장에 있으며 1564년에 지어진 것으로 가장 오래된 사원이다. 가장 신성하게 여겨지는 사원이기도 하며, 아름다운 사원으로 꼽히기도 한다.
이 사원은 ‘쿠마리’가 상주하고 있어 유명하다. 쿠마리는 네팔에 살아있는 여신으로 추앙받는 어린 소녀다. 10살이 채 안된 여자 어린이 중에서 특정 기준에 따른 엄정한 과정을 거쳐 선발된다.
빨간 옷에 강렬한 화장, 이마 한가운데 눈 모양이 그려진 쿠마리는 네팔을 소개하는 매체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쿠마리는 하루에 3번 창문을 열고 밖으로 얼굴을 들어낸다. 쿠마리는 사람들에게 여러 가지 행동을 보여주는데 네팔 사람들을 이것을 일종의 예언으로 받아드린다.
쿠마리가 크게 웃으면 중병이나 죽음을, 눈을 비비면 죽음의 임박을, 박수를 치면 왕에게 들켜서는 안 되는 죄를 지었다는 것을, 공양물로 바친 음식을 들었을 때는 재산상의 손실이 발생한다고 믿는다.
라오스에는 탓 루앙 사원이 있다.
‘위대한 불탑’이라는 뜻의 탓 루앙 사원은 수도인 비엔티엔에 위치해 있다. 모든 라오스인들이 이곳에서 공양을 드리는 것이 일생에 소원일 정도로 가장 신성시 여기는 사원이며 또한 라오스 주권의 상징이기도 하다.
라오스의 국장(國章)에도 탓 루앙 사원이 새겨져 있다.
탓 루앙 사원은 16세기 중반 셋타티랏 왕에 의해 건축됐으며 사리탑 앞에는 왕을 기리는 동상이 서 있다. 이 사원은 탓 루앙 축제를 통해 많이 알려졌다. 탓 루앙 축제는 라오스 사람이라면 ‘평생에 한 번은 반드시 참가해야 한다’라고 할 만큼 라오스에서는 의미 있는 축제며 큰 국가적 행사다.?라오스 사람들은 특히 이날 탓 루앙 사원에서 기도를 드리면 더 잘 이루어진다고 믿고 있다.
이렇듯 화폐에서는 그 나라의 문화, 종교를 다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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