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식 증평·괴산지역 담당 국장

(김진식 증평·괴산지역 담당 국장) 지방선거를 5개월 앞둔 괴산군 지역정가가 후보난립으로 인한 조기과열 양상을 보이며 카더라식 네가티브전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괴산군의회 8명(비례대표 1명)의 의원 중 3~4명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정치신인들에게 풀뿌리 민주주의의 장을 열어주기 위해 출마를 접거나 체급을 올려 도의원으로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틈을 타 무주공산이 된 선거구에 출마예정자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새로운 인물들이 대거 선거판에 가세할 것으로 보이면서 지역발전을 위한 정치신인들의 집행부 독주 견제는 물론 왕성한 횔동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그러나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 기간이 다가오며 괴산군 3개 선거구(가∼다)에는 평균 10여명의 후보군이 형성되면서 이들에 대한 근거 없는 말들이 여과 없이 지역에 퍼지고 있어 후보는 후보들대로, 주민은 주민들대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이들은 경쟁상대의 약점을 교묘하게 이용하는 등 신상털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번 선거에 출마할 한 후보는 “내가 출마하지 않는다고 상대방이 주변에 말을 퍼뜨리고 있다“며 “‘허위사실 유포는 선거법에 따라 처벌 받는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내 경각심을 준 적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후보는 “지방선거에서 누구를 돕기 위해 내가 출마를 포기했다는 말을 지인에게서 들었다”며 “유언비어가 난무하는 선거풍토는 하루 빨리 없어져야하는 적패”라며 “나 자신부터 정정당당하게 선거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렇듯 지방선거를 앞두고 혼탁한 분위기룰 보여주는 것은 풀뿌리민주주의에 역행하는 행동으로 군민의 대변자로서의 역할을 맡을 자질이 있나 의심스러울 뿐이다.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들은 소수 엘리트 계급이 대다수의 민중들을 지배하는 엘리트주의가 풀뿌리 민주주의가 아니라는 사실과 평범한 민중들이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 공동체와 실생활을 변화시키려는 참여 민주주의의 한 형태라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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