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시·문화 행사 풍성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최근 첫 개방형 관장을 맞은 청주시립미술관이 올 한해 풍성한 전시와 다양한 문화·예술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미술관은 지난달 신임 홍명섭(69) 관장을 맞았다. 그는 서울대 미대 조소과를 졸업하고 한성대 교수를 역임했다. 30여 차례 개인전을 가졌고, 100여회에 국내·외 단체전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
미술관은 홍 관장과 함께 다채로운 기획전과 국제전을 개최하고 시민과 한걸음 더 가까워 질 수 있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한 단계 도약을 꿈꾸고 있다.
올해 미술관에서는 국내·외적 반향을 불러일으킬 만한 기획전과 국제전이 잇따라 예정돼 있다.
오는 3월에는 1980~1990년대에 일어났던 한국 페미니즘 미술운동 그 이후의 흐름을 보여주는 ‘부드러운 권력’ 전시가 열린다.
박영숙·정정엽·김주연·조영주·임은수·윤지선·김희라 작가 등이 참여하는 이 전시는 회화를 비롯, 사진, 미디어, 퍼포먼스, 섬유예술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보여준다.
5월에는 중국 우한미술관의 소장품을 볼 수 있는 ‘우한인상’ 전이 개최된다. 중국공립미술관의 소장품 수집정책의 독특성과 중국미술의 역사를 알아볼 수 있는 전시다.
8월에는 지역의 청년작가 지원전 ‘내일의 미술가들2018’을 볼 수 있다. 이 전시는 20~30대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함으로써 지역미술의 생태계에 활기를 부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11월에는 청주화단 형성기 지역을 떠나지 않고 후배 미술가들에게 영향을 미쳤던 작고작가를 조명하는 ‘작고작가전(가칭)’이 예정돼 있다.
교육프로그램도 풍성하다.
당초 계획돼 있던 ‘시민과 함께하는 현대미술 강좌’와 ‘작품해설사 양성교육’ 이외에도 지역민 누구나 도슨트 활동을 해볼 수 있는 ‘내가 도슨트다’ 등의 프로그램이 계획돼 있다.
또 지역 청소년들이 방과후 활동으로 전시를 직접 기획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노인센터 등과 협약을 맺어 노인 세대 예술 향유 욕구를 충족시켜준다는 방침이다.
홍 관장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당대의 시대정신을 담아내는 미술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교육기관으로서의 미술관, 차세대 예술가들과 연구자들을 위한 미술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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